•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이주노동자 노예노동 착취 논란
        2014년 02월 10일 10: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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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포천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2년 넘게 이주노동자들에게 법정 최저임금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 임금을 지급하는 등 심각한 노동착취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홍 사무총장이 지난 2010년 사들여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이곳에 일하고 있는 외국인 예술가는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8명의 음악인, 무용수 등과 짐바브웨에서 온 조각가 4명 총 12명이다.

    이들 공연단원에 따르면 모두 자국에서 인증된 전문 예술인으로, 아프리카, 유럽 각국에서 순회공연을 한 경력자들이다. 부르키나파소 공연단원들은 현재의 박물관장이 직접 현지 오디션을 본 뒤 합격자를 가려내 한국에 데려왔고, 짐바브웨 조각가들은 2005년 당시 박물관 이사장이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섭외해 초빙했다.

    최저임금 시간당 2500원에 불과, 임금 일부 강제 저축하기도

    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법률지원센터의 김요한 노무사에 따르면 박물관이 위반한 노동법 위반 내역은 △최저임금법 위반 △강제노동 강요 △산재보험 미가입 등 노동조건 미보장 등이다.

    현관문 유리 깨진것 임시 막음

    현관문 유리 깨진것 임시 막음

    숙소 외관

    숙소 외관

    2013년 최저임금법에 따라 적법하게 산정된 임금은 짐바브웨 조각가들의 경우 월 1,269,154원, 부르키나파소 공연단원들의 경우 1,055,893원이다.

    하지만 박물관이 이들에게 지급한 임금은 각각 월 65만원과 60만원에 불과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2,490원, 2,764원에 불과하다. 현행법에서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근로기준법은 강제노동의 위험에서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자가 노동자의 임금에서 일방적으로 저축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박물관 측은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의 임금 일부를 저축해두고 이를 나중에 공항에서 돌려주겠다고 강요했다.

    특히 박물관 측은 부리카파소 노동자 4명이 다른 곳으로 무단이탈하자 나머지 노동자들의 이탈을 우려하며 여권을 압수했다. 계약이 종료된 노동자들의 여권도 현재까지 보관 중에 있다.

    또한 현행법에서는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에만 임금 일부를 공제할 수 있는데도 박물관 측은 노동자들의 임금에서 비행기 티켓 값을 공제해 왔다.

    이밖에도 연장수당을 미지급하거나 연차유급휴가를 보장하지 않고, 산재보험 역시 가입하지 않는 기본적인 노동조건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 기숙사 시설은 기숙사라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숙사에 쥐 들끓고, 부상 당해도 임금만 깎여
    박물관 측 “아프리카 돈으로 많은 돈 아니냐”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주거와 식사, 의료 문제도 심각하다.

    박물관은 계약상 1일 3회의 식사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실제로는 1인당 1일 식비로 4,000원으로 계산해 제공해왔다. 짐바브웨, 부르키파소 예술인 모두 처음에 2,500원의 식비를 받았다가 홍문종 이사장과 직접 면담을 통해 지금의 4,000원을 지급받게 됐다.

    하지만 한국에서 4,000원으로 한 끼 식사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고, 이들 노동자들은 굶는 경우가 많았다는 주장이다. 박물관 측에서 제공한 쌀도 도정한 지 6개월이 훨씬 지난 쌀이었고, 부르키파소 공연단의 경우 계약에도 없던 악기 체험 프로그램 일이 너무 많아 밥 먹을 시간조차 없는 날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식사를 비롯해 임금이 너무 적다는 항의를 하면 박물관 측은 “아프리카 돈으로 많은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숙소 상황도 열악했다. 기숙사는 총 3곳인데 이중 한 곳은 오래된 슬레이트집으로 난방이나 수도시설 노후하고 쥐구멍이 많아 노동자들의 의류에 쥐가 물어뜯은 흔적이 있을 정도였다. 화장실 물이 거실로 넘치는 등의 수리사항을 전달해도 아무런 해결책을 제공하지 않았다.

    또 다른 기숙사는 벽면 자체가 곰팡이로 뒤덮여 있고, 바깥과 통하는 구멍이 벽에 나있어 노동자들이 비닐봉지로 막아놓고 생활했다. 바닥 난방과 단열이 전혀 안 되는 현관 옆 공간에 임시 숙소를 만들어 생활하는 이도 있다.

    현재는 근무하고 있지 않는 4명의 노동자들은 창문이 없는 1인용 침실에서 3명이 함께 살게 되어 비좁다고 항의하자 박물관 측에서 “아프리카에서는 사람들이 같이 많이 자지 않냐”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상식 밖의 인권 침해 행위도 있었다. 부실한 무대 바닥 때문에 무용수 1명이 두 무릎을 지속적으로 다쳤지만 박물관 측에서 입원 및 검사비용 등을 전액 지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임금을 깎았다.

    특히 박물관 측은 부상으로 춤을 제대로 출 수 없는 무용수에게 전시회장에 있는 아프리카 여인 조각상 밑에서 살아있는 거북이를 안고 앉아 있게 하는 업무지시를 했다. 해당 무용수는 자신을 동물원의 동물처럼 대하는 박물관 태도에 모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노동자들, “하루 8시간 노동과 최저임금 지급, 1시간 점심시간 보장하라”

    이 같은 노동착취에 대해 부르키나파소 노동자들은 체불 임금 즉시 완납과 여권 회수를 주장하고 있다.

    짐바브웨 노동자들의 향후 계속 일하게 될 경우 체불 임금 지급과 하루 8시간 노동 및 최저임금 지급, 하루 약 8~9천원 식대 지급, 추가 근로수당 지급, 합리적인 기숙사 환경 제공, 1시간 점심시간 보장, 국민연금을 제외한 사회보험 제공, 여름휴가 제공, 인종비하 발언 금지 등 매우 기본적인 내용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아프리카박물관의 심각한 노동착취 문제 해결을 위해 10일 오후 2시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심에는 포천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사장직을 맡고 있고 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직을 맡은 홍문종 국회의원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박물관 측과 홍문종 이사장은 이 문제에 대해 하루빨리 진정어린 답변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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