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지하철노동자 파업
        2014년 02월 06일 04: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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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과 5일(현지시간) 48시간 동안 영국 런던의 지하철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런던 지하철은 30%만 가동되고 나머지 구간은 멈췄다.

    이번 파업은 보수당 소속의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비용 절감을 위해 260곳의 지하철역내 모든 유인 매표소를 없애며 953명 규모의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노조 측이 이에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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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워털루 역의 5일 오전 모습(사진=RMT)

    매표소 폐쇄 계획은 런던시의 광범위한 지하철 구조조정 계획의 첫 단계이다. 이 계획에 따라 지하철 예산이 2013~4년 회계연도에 330만 파운드, 2014~5년 회계연도에 추가적으로 450만 파운드 삭감되고 역사 업무가 완전히 개편된다.

    또한 지하철 안전에 중요한 일부 직종이 아예 철폐되고 관련 노동자는 재취업하여 재배치되거나 희망퇴직을 선택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1000여개 역무 일자리가 감축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차량유지보수, 기술, 운영 분야에서 숙련일자리가 자동화로 점진적으로 대체된다.

    이에 런던시 교통당국과 수차례 협상을 가졌던 영국 최대 철도노조인 철도교통노조(RMT)와 운수사무감독기술노조(TSSA)는 지난 3일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다음주 11일에도 48시간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RMT는 1000명의 지하철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65%의 다수는 매표소를 폐쇄하려는 런던 시장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며, 87%의 절대 다수는 시장이 파업을 막기 위해서 노조와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협상이 결렬된 후인 3일과 4일 실시되었다.

    이에 대해 한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과 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는 5일 런던 지하철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연대 성명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공공교통노동자의 노동조적이 악화되고 노동탄압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며 “영국 지하철노동자들의 매표소 폐쇄, 역사 일자리 감축 및 지하철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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