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기, 김재연 출당…강 대 강 입장 달라
    당기위 결정 존중하겠다는 입장은 같아
        2012년 06월 19일 10: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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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출당 조치 여부에 대해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뒤에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19일 MBC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서 손석희 진행자가 “두 사람이 자진사퇴를 안 하기 때문에 제명이나 출당 쪽으로 가고 있는 상황 아닌가”라고 묻자 이와 같이 답변한 것이다.

    강 전 부지사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자신의 의견을 구 당권파 입장에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구 당권파와 협의하거나 공조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관계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는 구 당권파가 ‘2차 진상조사위 결과 발표에 따른 자진사퇴’라는 입장을 ‘자진사퇴는 2차 진상조사위 결과에 따라’ 라는 식으로 앞뒤만 바꾼 것으로 구 당권파와 입장과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강 전부지사는 구 당권파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평가에 “그 분들하고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그 분들이 지지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같은 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에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강병기 전 부지사의 이석기, 김재연 의원 자진사퇴 입장에 대해 “문제가 많은 입장이다. 자진사퇴할 거였으면 진작하게 했어야 했다”고 일축했다.

    대표로 선출되면 두 의원의 제명을 그대로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서 강 위원장은 “당기위 결과가 나왔다. 2심이 바로 이 달 안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남아있는 것은 정당법 33조에 의한 의원총회 결정만 남았다.”며 “2심이 이 달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에 강병기 후보든 제가 당선되든, 당기위 결정에 따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 위원장은 강병기 후보도 대표가 된다면 두 의원에 대한 당기위 결정에 따라 제명이나 출당조치를 할 것이라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러지 않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강병기 전 부지사는 지난 15일 출마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중앙당기위 결정이 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기위 결정은 내려지면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중앙당기위 결정 이전에 2차진상조사위가 앞선 1차 진상보고서 내용을 뒤집는다면 사태가 달라질 수 있다. 당기위 결정 이후에라도 재심 청구 제도가 있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

    김동한 2차 진상조사위 위원장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출당 보다 자진사퇴를 요구해왔던 민병렬 혁신비대위원의 추천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로서, 김미희 의원 측근이라고 밝혀진 조지훈 변호사의 사퇴 이후 혁신비대위 추천 위원을 거부하는 등 일시적인 파행을 보여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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