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늑장 대응, 비용만 증대"
유엔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회의(IPCC)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늑장 대응이 비용만 증대시킬 뿐더러 상황을 더 악화시켜 대처할 수단을 줄어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17일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IPCC 보고서 최종 초안은 “각국 정부가 배기가스를 줄이고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시급히 하지 않는다면 지구 온난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국가들의 정책과 국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탄화탄소와 온실가스의 배출은 1970년과 2000년 사이에는 연평균 증가율이 1.3%이었는데, 2000년과 2010년 사이에는 연평균 2.2% 증가했다”며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 성장률의 뚜렷한 증가와 세계 인구의 꾸준한 증가”를 꼽으며 “가장 큰 기여자는 석탄과 석유를 태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소비의 증가로 전기 생산을 위한 석탄사용 역시 증가하고 있어, 청정에너지로 개선을 확대시키지 않는다면 2010년 기준으로 2050년에는 배기가스가 두 배 혹은 세 배 정도로 증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009년 코펜하겐 기후회의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이번 21세기 동안 2도 이상 올라가서는 안된다는 점에 합의했는데, 전문가들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의 대기중 농도가 530ppm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2010년 기준 온실가스를 4~70%로 줄여야 한다.
보고서는 “매년 에너지분야에 대한 지구 전체의 투자 규모는 현재 약 1조2천억 달러에 이른다”며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가 430ppm에서 530ppm 사이에서 안정화되려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2010년과 2029년 사이에 매년 300억 달러를 줄여야 하고 비탄소 에너지자원에 대한 투자를 매년 1470억 달러까지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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