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서발KTX 코레일 직영 때 흑자
        2014년 01월 07일 10:0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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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이 직접 수서발 KTX노선을 운영하면 개통 첫 해부터 코레일이 804억원의 흑자를 내고 5년 뒤에는 흑자폭이 2,000억원을 넘어선다는 자체 분석을 한 것이 확인됐다. 부채 감축을 위해 수서발 KTX 법인을 별도로 설립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부측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7일 <경향신문>이 단독보도한 김우철 민주당 국토교통 전문위원을 통해 입수한 코레일 내부자료에 따르면 수서발KTX를 코레일이 직영할 경우 2015년 영업이익 804억원, 2018년 1708억원, 2020년 20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자료는 2012년 5월 작성된 것으로 2015년을 수서 KTX 개통 첫해로 잡았다. 개통 예정 시기는 지연돼 현재는 2016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경쟁사를 설립할 경우 흑자 규모는 줄어든다. 코레일 자료는 “코레일은 기존 KTX 차량과 신규 차량을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해 최적의 좌석 공급이 가능한 반면 민간은 인력 추가 소요, 차량 정비 비용, 전산시스템 구축, 역 시설 사용료 등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레일이 지난해 3월 작성한 ‘제2철도공사 설립 검토 의견’ 자료에서도 수서발 KTX 수익성 예측 시 코레일이 운영하면 개통 첫해 1,403억원의 영업이익(이익률 33.9%)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지만, 제2공사가 운영하면 영업이익이 552억원(이익률 14.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직영할 때 보다 연간 8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이에 김우철 위원은 “코레일 스스로도 수서발 KTX를 자체 운영하는 것이 적자 개선에 기여한다고 했다가 최연혜 사장이 부임한 후 분리 운영을 주장하는 것은 납득이 안 가며 불신의 원인이 된다”고 <경향>이 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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