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노회찬,유시민 당 혁신안 제안
    통합진보 범혁신파, 강기갑 당 대표 만들기 본격 돌입
        2012년 06월 18일 12: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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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인 17일 저녁 당원 게시판을 통해 ‘통합진보당 혁신을 위한 제안서’를 올렸다. 15일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혁신파 당 대표 후보로 단일화한 것으로 알려진지 이틀만에 당 게시판에 나타난 것.

    심 의원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권력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승리의 대안을 보여주어야 할 진보진영과 진보정당은 총체적 위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도덕성 위기, 정파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과 당과 단절되어 있는 당내 민주주의 위기, 정책이 부재한 정체성 위기, 대중조직의 참여 없는 지지기반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6가지의 혁신 과제를 결의할 것을 제안했다.

    2009년 울산 북구 단일화 시기의 노/심/강/오(사진=미디어오늘)

    첫번째 과제로 “통합진보당은 노동 기반 위에 확고히 선 진보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미조직 노동자를 포함한 노동 중심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두번째 과제로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대중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성평등, 생태, 자유, 경제정의, 복지 등 다양한 가치가 참여할 수 있도록 “폐쇄적 정파의 지배나 전횡을 타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등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하고 실천하며, 통일의 기반과 전망을 열어갈 수 있어야한다며 보수수구진영의 이념 공세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세번째 과제로 “국민 전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국민의 정당 되어야 한다.”며 민주주의 일반원리를 준수할 것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네 번째 과제로 “높은 수준의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파가 아닌 자발적인 당원 개개인의 참여를 열어야 한다는 것으로 “정책노선을 중심으로 소통하고 경쟁하는 건전하고 개방적인 의견 집단으으로 스스로 재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다섯번째 과제로 “과거의 불합리한 관습과 단호하게 결별”할 것을 주문했다.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들의 총사퇴 요구인 중앙위 결의 이행과, 당시 폭력사태 당사자들에 대한 엄정 처리 및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새 지도부의 임무는 민생 이슈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당 혁신을 통해 야권연대의 주역으로서 자격을 회복해 진보적 정권 교체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혁신 과제에는 심상정 의원 이외에도 유시민, 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곽정숙, 홍희덕, 최순영, 조승수 등의 전 국회의원과 전우진 인천시당 위원장 등 총 47명이 참여했다.

    당원게시판을 통해 이 혁신과제에 동참하는 당원들의 연서명을 받고 있다.

    심상정 의원이 대표로 인천연합, 국민참여계, 범NL계열 등이 참여한 이번 혁신안의 내용은 혁신파 당 대표로 추대된 강기갑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앞서 출마를 선언한 강병기 전 부지사와 차별성을 보여주면서 중간파 성향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특히 강기갑 위원장과 지지 기반이 겹치는 강병기 전 부지사의 출마라는 변수에 농민 당원들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등 영남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18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구 당권파쪽의 오병윤 의원은 내부적으로 출마 강행과 반대 의견이 엇갈렸으나 지난 주말 강병기 전 부지사와 단일화 등을 논의하여 연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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