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나메기 대안대학, '맛보기' 강좌
    1월13일부터 24일까지 시범강좌 개설
        2013년 12월 27일 05: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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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창립총회를 마친 ‘지식순환협동조합 노나메기 대안대학(노나메기)’이 내년 3월 정식 강좌 개설에 앞서 1월에 ‘맛보기’ 강좌를 개설했다.

    노나메기는 대학이 참된 인간 형성 교육보다는 자본주의 시장질서 체제를 그대로 흡수하면서 이론 수업은 폐강하고 국가에서 지원되는 각종 발전기금만 따내려는 현상에 맞서 사회 비판적이고 저항적 주체를 길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특히 각 학문간의 분절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학문을 뒤섞어 서로 이질적인 것으로 분류된 학문을 접목시킨다.

    이번 ‘맛보기 강좌’에서도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원효와 맑스의 가상 대담, 인류가 위험하다>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학과별로 서로 분리되어있는 동서양 철학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구현할 예정이다.

    현재 노나메기에서 준비한 분과는 총 10개이다.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예술분과 등 기존의 대학이 세부 학과로 구분지었던 것들을 다시 하나로 묶어냈다.

    이외에도 기존의 여성학을 보다 포괄적으로 묶어내기 위해 ‘젠더앤섹슈얼리티’분과, 기존 종교에서 사회에 대한 보편적 메세지를 선별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실천 과제로 삼는 ‘수행과사회’분과, 뇌 과학으로 시작해 마음의 영역을 분자생물학, 언어학 등 통섭적 과정으로 연구하는 ‘인지과학’분과, 동양사상을 현대의 시대적 맥락에서 읽어 현실의 지혜가 될 수있도록 연구하는 ‘동양사상과 21세기’분과, 지식의 상호소통을 위한 학문적 발상을 연구하는 통섭분과 등이 있다.

    이번 ‘맛보기 강좌’는 ‘카오스와 비전’이라는 주제로 총 9개 강좌를 준비했다. 시범 강좌 성격인 이번 강좌를 통해 정식으로 채택할 강좌의 주요 참고사항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맛보기 강좌’는 1월 13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된다. 첫번째 강좌는 자연과학분과의 <3.11 후쿠시마, 끝에서 시작으로>이다. 최종덕, 하승수, 김익중 등 3명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순협 시범강좌(1)

    1월 14일은 ‘동양사상과 21세기’분과에서 준비한 것으로 <원효와 맑스의 대화, 인류가 위험하다>로, 맑스를 비롯한 서양의 진보적 사상과 한국의 원효 사상을 종합해 새로운 대안 비전과 체제를 제시할 예정이며,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1월 15일은 예술분과의 <케이팝 베끼기와 흉내내기는 어떻게 문화자본이 되었나>로, 최근 표절 논란이 빈번한 케이팝 시장에 대한 전반적 분석을 한예종 이동연 교수가 진행한다.

    1월 16일은 ‘수행과 사회’분과에서 준비한 <어린왕자에서 보편종교성을 읽다>는 주제로 부산동래생협의 박규현씨가 준비한다. 이 강좌는 ‘어린왕자’의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등에 공통적으로 녹아있는 ‘보편종교성’을 읽어낼 예정이다.

    1월 17일은 통섭분과와 ‘젠더엔섹슈얼리티’ 분과에서 준비한 <대안세계는 적녹보라는 연대로부터 온다>라는 제목의 강좌로, 새로운 대안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적-녹-보 연대의 가능성을 통섭과 페미니즘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으로, 한예종 영상원의 심광현 교수가 맡았다.

    1월 20일은 철학분과의 <21세기 변혁 존재론을 위하여>로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김성우, 서영화씨가 준비했다.

    1월 21일은 사회과학분과의 <위기의 청년들에게 ‘자본’이 일용한 양식인 이유>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임승수 경희대 강사가 맡았다. 현재의 위기 국면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의 분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1월 22일은 예술분과의 <기억하라 1980년대: 철수와 만수의 시대극장>이라는 주제로 김종길 경기도 미술관 큐레이터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맞짱강연’이라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 강연은 1980년대라는 한국사회의 이미지를 각각 예술과 역사의 관점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1월 24일은 통섭분과의 <혼돈속에서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로 홍세화 말과 활 편집장,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등이 모여 지식순환이 필요한 이유 등에 대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 강연은 ‘맛보기 강좌’의 통합적 성격의 강연이자 ‘뒤풀이 강좌’ 성격을 갖고 있다.

    모든 강좌는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하며, 강연장소는 중림종합사회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강연료는 강좌당 5천원이며 강좌 신청과 조합원 가입 문의는 홈페이지(www.freeuniv.net)이나, kcunion2013@gmail.com으로 하면 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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