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학계 일부,
    이스라엘에 학문적 보이콧
        2013년 12월 20일 03: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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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5천여명의 교수 등 연구자들로 구성된 미국학협회(ASA)가 지난 16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유엔 결의 위반을 이유로 이스라엘의 대학,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금지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투표를 통해 채택했다. 미국학협회는 이스라엘에 학문적 보이콧을 결정한 학계 단체 중 최대 규모의 단체이다.

    이슬라엘 학계는 종종 우파들에 의해 좌파와 온건파 감성주의의 소굴로 보였는데, 그 이스라엘 학계가 이번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책에 항의하는 미국 학계의 결정으로 보이코트를 당한 것이다.

    비록 미국학협회(ASA)는 작은 협회이지만 그 투표 결정은 팔레스타인 학자들에게 BDS(이스라엘에 대한 투자철회와 제재의 보이콧)로 알려진 국제적 운동의 거대한 성과로 여겨질 것이다. 왜냐면 그것은 그 캠페인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곳인 미국에서 나온 결정이기 때문이다.

    “이 결정은 보이콧 의제에 많은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고 미국에서 더 광범위한 논쟁을 불어일으킬 것이다. 미국에서는 금기(이스라엘에 대한 제재)였던 의제가 이제는 논의의 대상이 된 것이다”고 이스라엘에 대한 학문적 문화적 보이콧 운동을 주도했던 사회학자 리자 타라키가 말했.

    이러한 비경제적 보이콧은 1980년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정권이었던 당시 남아공을 압박하기 위해 채택했던 전략과 유사한 면이 많다.

    <인디펜던트지>는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스라엘의 소수 아랍인 권리를 옹호하는 조직의 가비 솔로몬이 보이콧은 잘못된 결정이며 오히려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보이콧 결정에 찬성한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정서, 즉 자신들이 비판받고 공격받고 보이콧을 당했을 때 사방으로부터 포위되었다는 심리가 심해지는 그 정서를 모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더더욱 문을 닫고 참호를 파게 될 것이다. 이 보이콧 결정이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을 끝내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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