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를 죽이려면
    박근혜 정권의 운명을 걸어라"
    민주노총 사무실까지 경찰 침탈....19일 투쟁계획 발표
        2013년 12월 19일 03: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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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경찰이 철도노조 본부와 지방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8일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실에 경찰 병력이 투입되는 등 정부의 강경 대응이 더욱 날을 세우고 있다.

    18일 정부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경찰 병력을 투입해 조합원들과 대치해 철도 정비창 조합원 2명이 쓰러져 응급 후송되기도 했다. 민주노총 본부와 철도노조 상황실이 있는 서울 정동의 경향신문사 건물에도 경찰 병력을 배치한 상황이다. 사상 최초로 민주노총 본부를 경찰이 침탈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도 크다.

    민주노총은 현재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무더기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민주노총 부산본부 침탈과 민주노총 본부의 경찰 배치, 인천공항 비정규직 투쟁과 관련한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지부 간부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민주노총을 겨냥한 노동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민주노총 긴급 기자회견(노동과세계)

    19일 민주노총 긴급 기자회견(노동과세계)

    민주노총은 19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를 죽이려면 정권의 운명을 걸라”고 경고하며 “학생들이 안녕들 하시냐고 서로를 위로하고 18대 대선 1년을 맞아 수만명의 시민들이 광장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홍보수석은 ‘자랑스러운 불통’ 따위의 말장난이나 하고 있고 경찰은 엄동설한에 물대포를 쏘고 압수수색을 남발하며 노동자들을 잡아가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경찰병력 난입 사태 등에 대해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를 적으로 간주하고 말살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지금과 같이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이 아니라 공권력에 의존해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박근혜 정권은 자신의 운명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응답하라 1219촛불’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총력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신승철 위원장은 정부의 광범위한 노동탄압과 관련해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2월 14일 1차 철도노동자 상경집회 때 핫팩 4천여개의 초코파이를 보내주었던 인터넷 커뮤니티 ‘소울드레서’에서 오늘 2차 결의대회를 위해서 핫팩 2만여개를 보내주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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