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의 문자 메시지
    "정부의지가 반영된 정책은..."
        2013년 12월 11일 09: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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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이 11일 파업 중인 철도노조 조합원들에게 “잘 아시잖아요. 정부의지가 반영된 정책은 결코 되돌려지지 않는다는 것, 여러 번 경험하셨잖아요”라는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수서발KTX 법인 설립이 강력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진행되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코레일은 “직원 여러분, 정당한 권한을 가진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정당한 절차에 따라 수서발KTX운영주식회사 설립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보냈다.

    특히 “석달 열흘을 파업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국민들이 현대차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에게 덧씌워지고 정부의 철도정책은 초강력 외주화 요구 등 더욱 강경해질 뿐”이라며 “(파업에) 참여하셨던 분들의 피해만이 고스란이 누적될 뿐”이라고 파업 참여를 포기할 것을 종용했다.

    민주노총은 이같은 문자에 대해 “철도공사는 그동안 이번 수서발KTX 분할 민영화가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공사가 주도한 계획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자신들이 보낸 문자를 통해 민영화가 정부압박에 의해 강제로 추진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말았다”고 제기했다.

    민주노총은 “철도공사 정창영 전 사장이 분할민영화에 우려를 표했다가 밀려났고 철도공사 자체분석 문건에서도 분할 민영화를 할 경우 연간 3~4천억 원의 손실 우려까지 표명했음에도, 정부 압력으로 입장을 바꾸고 허수아비 신임사장을 앞세워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공공부문 산업의 최우선 목적은 국가가 산업운영을 책임짐으로써 국민공익을 최우선으로 실현”하는 것이라며 “철도공사와 최연혜 사장의 양심에 따른 현명한 태도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이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코레일이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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