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 "대선불복" 선언...파장 확산
        2013년 12월 09일 09: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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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초선의원인 장하나 의원이 8일 개인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대통령 보궐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지난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는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며 박 대통령 사퇴와 그로 인한 6.4 지방선거에서의 대통령 보궐선거를 촉구했다.

    장 의원에 이러한 돌발 의견에 대해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장 의원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며 “당 소속 의원이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입장을 공개 표명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장하나

    민주당 장하나 의원

    그러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헌법 제46조 ②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장의원의 개인 입장이 이에 부합, 배치되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그의 말할 권리조차 폭력적으로 단죄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냈다.

    새누리당은 즉각 총공세를 펼쳤다. 이날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권자를 모독하고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폄풰한 발언”이라며 “민주당은 개인의견이라고 하지 말고 당 전체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학만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장하나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권고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처럼 이유 없는 대통령 흠집 내기, 근거 없는 쿠데타를 논한다면 국민은 민주당을 진보당과 같이 심판할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손수조 새누리당 미래세대 전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나의 공천을 두고 ‘꽃놀이패’ ‘장난’ 운운하더니 정작 자신들은 당의 청년정치인들을 정쟁의 총알받이나 군불 때는 장작으로 이용하는 것을 보니, 변화라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며 장 의원이 민주당의 전체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여권이 장 의원에 대한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서자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멀쩡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쿠데타 세력이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그 장면서 희희낙낙했던 당시 박근혜 의원부터 사퇴했어야 맞는 이치 아니냐”며 “부정선거, 대통령 사퇴를 말하는 국민이 있다면, 그 수가 얼마든, 당의 입장이 무엇이든, (그 국민들을) 대변하는 것도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장 의원은 사태가 커지자 9일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자진사퇴’ 입장은 부정선거 책임 회피하는 청와대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적인 요구”라며 “새누리당이 선정적인 정치공세로 국회 민생 현안 등한시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특히 장 의원은 “당론과는 상이한 개인 성명 발표에 대해 당지도부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원내부대표직을 자진사퇴할 것을 이미 당지도부에 전달했다”며 “하지만 당론과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치적인 견해와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며, 물론 이에 대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새누리당이 나의 정치적 입장을 볼모로 2014년 예산안과 주요 법안심사 등 민생과 직결된 국회 현안을 무시하고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구태를 답습한다면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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