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살기도 밀양 주민 끝내 사망
    "살아서 볼 바에서 죽는 게 낫다"고 절규
        2013년 12월 06일 10:43 오전

    Print Friendly

    지난 2일 밤 자택에서 음독자살을 기도했던 밀양 상동면의 유모씨(71)가 6일 새벽 3시50분경 끝내 사망했다.

    유씨는 지난 4일 위독한 상황에서도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와 상황실 간사와 가족에게 “내가 열심히 일해서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결혼도 시켰다. 그런데 11월경에 한전 과장 1명과 또다른 1명이 찾아와 (우리집이) 송전선로에서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알게 되었다. 150m인지 200m인지 가까이에 철탑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철탑이 들어서면 아무 것도 못한다. 살아서 그것을 볼 바에야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송전탑 때문에 농약을 마셨다”는 말을 했다고 대책위가 밝혔다.

    대책위는 “밀양 송전탑 경과지 4개면 주민들은 말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을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인사를 올리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유씨의 빈소는 밀양 영남 종합병원 내 농협장례식장에서 차려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월에도 밀양시 산외면 주민 이치우치(당시 74)도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분신해 사망해 밀양에서 송전탑과 관련해 사망한 주민이 2번째이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