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2차 제헌의회 선거
    마오주의 공산당 3당으로 밀려
        2013년 12월 05일 05: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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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9일 치러진 네팔의 제헌의회 선거에서 30개의 정당이 비례대표 335석의 의석을 배정받았으며 네팔의회당(NC)이 가장 많은 91석을 확보했다고 네팔 선관위가 지난 화요일 발표했다.

    2위는 84석을 배정받은 네팔공산당(통합맑스레닌주의 CPN-UML)이, 3위는 54석을 확보한 통합네팔공산당(마오주의 UCPN-Maoist)이 차지했다. 4위는 왕정주의자들의 당(RPP-N)이 24석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정당들은 1석~10석의 소수 의석을 배정받았다. 네팔에서 비례대표는 2만1천표를 넘게 득표한 정당들에 배분된다.

    지역구 선거와 합치면 의회당이 196석, CPN-UML이 175석, UCPN은 80석로 격차는 더 벌어진다. 참고로 네팔 의회는 지역구 240석 비례대표 335석 의회 임명이 26석이다.

    UCPN은 10여년간 무장투쟁에 나서 네팔의 상당 지역을 통치하다가 2006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고 2008년 제헌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고 240년 역사의 왕정을 폐지하는데 주도한 정당이다. ‘프라찬다의 길’이라는 무장노선을 수정하여 선거에 참여한 것이다.

    2008년 1차 제헌의회 선거에서는 UCPM(M)이 전체 의석 601석에서 229석 네팔의회당이 115석  CPN-UML 10석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정부 구성방식 등을 둘러싸고 공산당-회의당 등 정치권의 합의가 실패해 수년간 과도정부 상태로 유지되다가 이번에 2차 제헌의회 선거를 치른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UCPN은 완패하고 3당으로 내려 앉았다. 오랜 무장투쟁을 통해 희생을 감수하며 싸웠지만 제도 개혁과 변화의 성과가 미약하다는 당내외의 실망감이 높아진 결과이다.

    또 최근에는 당의 오래된 일부 지도자를 중심으로 분당이 되기도 했다. 분당파들은 별도의 공산당을 창당하고, 이번 제헌의회 선거를 보이콧하고 투표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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