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택 실각, 부처별로 오락가락
    박지원 "국정원 특위 두고 물타기하는 것 아니냐"
        2013년 12월 05일 10: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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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장성택 행정부장이 실각했다는 정보를 공개했지만 4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장성택 신변에 이상이 없다고 답변하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확인된 바 없다”라고 말하는 등 부처간 대북 동향 파악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박지원 민주당은 국정원의 장성택 실각 정보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지만 저는 국정원 발표를 100%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정원이 늘 대북 휴민트(인적정보망) 문제에 대해서 오버를 한다. 과거 김정일 쓰러졌을 때 칫솔질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에도 이설주의 이상한 염문설, 또 이번에 장성택 문제를 보면 그렇게 휴민트가 강하지는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성택 당 행정부장

    장성택 당 행정부장

    박 의원은 장성택 실각설에 대해 “우리 국정원이나 주위의 정보를 보면 이상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 오는 12월 17일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2주기이다. 그 추도행사에 장성택이 나타나는가, 이걸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정원 정보를 공개한 시점에 대해서도 “그날 4자회담이 있었고 또 국정원 개혁문제가 국민적 화두로 올라서는데 (정식 회의가 아닌) 여야 국회 정보위 간사에게 순차적으로 대면보고를 한 뒤 개별적으로 언론에 발표한 것, 이런 데서 냄새가 난다”며 “국회에서 국정원 특위가 구성되는 일이 처음이기 때문에 조금 물타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4일 김종태 새누리당 국방위원회 간사도 장성택 실각설에 대해 “장성택이 어떤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하면 다음 차례는 최룡해를 포함한 군부를 대숙청한 후에 장성택을 또 다시 벌할 수 있다”며 신중히 관망한 뒤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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