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 노후준비 못해
[통계청] 가구소득 26.1% 감소하고 가구부채 24.1% 증가
    2013년 12월 04일 04: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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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가구주 1가구주꼴로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그 중 절반에 해당되는 49.7%는 준비할 능력이 없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의 ‘2013년 사회조사 결과’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는 가구주는 27.1%로 2011년 조사때보다 다소 증가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고령 가구주 절반에 이르는 48.4%가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8.1%가 준비능력이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가구주가 가장 많이 선택한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으로 52.5%에 달했고 예적금이 17.4%, 사적연금 11.3%, 기타 공적연금 7.8%, 부동산운용 5.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어려운 점은 ‘경제 문제'(38.6%)와 ‘건강문제'(35.5%)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농어촌지역은 ‘건강문제’에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두 문제 모두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3.1%는 직업이 없는 등의 고용 불안정, 2.9%는 외로움과 소외감 등을 꼽았다.

노후-연금

참여연대 소책자 ‘우리는 행복한 노후를 꿈꿀 권리가 있다’의 표지

고령자들이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 중 63.6%가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가장 많고,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이 28.8%, ‘정부 및 사회단체’는 7.6%이다.

또한 자녀와 떨어져 사는 고령자는 67.8%고 그의 주된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인 이유가 30.8%로 가장 높다. 독립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살고 있는 경우는 28.6%고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 따로 산다는 응답자도 20.6%에 이렀다.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고령자의 경우 그 이유에 대해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36.0%)하거나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29.3%)하다는 이유 모두 비슷한 수치였다.

다만 성별로 남성의 경우 ‘자녀 독립생활 불가능’의 이유로 자녀와 동거한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는 응답 비중이 더 높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7명은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의견은 27.0%에 불과했지만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은 73.0%이며, 같이 살고 싶다는 응답은 여성(29.7%)이 남성(23.5%)보다 더 높았다.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의 ‘장래 살고 싶은 곳’으로 78.8%가 ‘자기 집’을 꼽았고, 뒤이어 15.4%가 ‘무료 양료원 또는 요양원’을 꼽았다. 이는 2011년과 비교해 ‘자기 집’에서 살고 싶다는 고령자는 감소했고 ‘무료 양료원 및 요양원’에서 살고 싶다는 고령자 비중이 높아졌다.

고령자들이 원하는 복지서비스는 30.9%로 ‘건강검진’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간병서비스 24.1%, 가사서비스 17.5%, 취업알선 10.6%순으로 나타났다. 간병이나 가사서비스, 식사제공, 목욕서비스 등은 연령이 높을수록 선호했다.

국민 절반의 주관적 계층은 ‘나는 하층’

한편 가구주의 51.4%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층 의견도 46.7%에 달하지만 상층은 1.9%에 불과하다.

성별로 남성은 56.4%가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생각한 반면 여성의 경우 62.3%가 자신을 하층으로 생각했다. 지역별로도 도시지역은 52.5%가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생각했지만, 농어촌지역은 52.0%가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해서 남성보다 여성,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의 가구주가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구주 자신이 일생동안 노력한다면 현재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7.9%로 ‘높다'(28.2%)는 의견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다(39.9%) 의견보다 낮다(43.7%)는 의견이 더 높다. 특히 주관적 계층의식이 ‘상층’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본인과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각각 69.2%, 62.8%로 높은 편이다.

가구소득 26.1% 감소하고 가구부채 24.1% 증가

1년전보다 가구소득이 증가(16.6%)했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감소(26.1%)했다는 비율이 더 높은 반면 가구부채는 감소(11.2%)했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증가(24.1%)했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현재의 소비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도 13.6%에 불과하지만 불만족 하다는 의견은 39.6%로 더 높았다. 남성(38.9%)보다 여성(40.3%)이 더 불만족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더 불만족하다고 응답했다.

가구재정이 악화된다면 제일 먼저 줄일 지출항목으로는 외식비, 식료품비, 의류비, 연료비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득수준별로 소득이 낮아질수록 식료품비와 연료비등 필수생활 항목을, 소득이 높을수록 외식비, 문화여가비 등을 먼저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가정일에 관계없이 여성취업 OK 52.1% 그쳐

여성취업에 대한 견해에서 여성도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는 84.5%로 ‘가정일에 전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 6.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직업을 가질 경우 어떤 시기에 취업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가정일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이 52.1%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나머지는 단서를 붙인 취업이었다. 조건부 취업은 출산 전과 자녀 성장후 24.3%, 자녀 성장후 13.1%, 첫자녀 출산전까지 6.1%, 결혼전까지 4.5% 순으로 여성 취업에 대한 의견이 나눠졌다.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육아부담(46.6%)이며, 사회적 편견과 관행 20.8%, 불평등한 근로여건 10.0%, 가사부담 6.0% 순으로 성별 구분없이 비슷하게 응답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 조사 결과에서는 ‘일을 우선시 한다’는 의견이 54.9%보다 ‘둘다 비슷하다’ 33.4%, ‘가정생활을 우선시 한다’ 11.6%보다 더 높은 가운데, 남성(64.2%)이 여성(41.7%)보다 더 일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일을 우선시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7%고, ‘가정생활 우선시’라고 응답한 비율도 16.8%로 남성(8.0%)보다 2배 이상 높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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