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 정치공세, 정치혐오 불러와"
    박원순, "안철수와는 협력하고 같은 꿈 꿔야 한다고 생각"
        2013년 12월 02일 09: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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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낡은 정치공세는 정치혐오를 불러오고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며 “그 결과가 누구에게 좋을 리 있겠느냐”며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이날 박 시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며칠 전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서울대공원의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린 사고가 박 시장의 보은인사 때문이며, 이혜훈 최고위원도 롯데월드 공사 일시 중단은 박 시장의 결단에 달린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팩트를 잘 알고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롯데월드의 안정성 문제는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국무총리실이나 국방부, 국토부 등 중앙정부에서 고도제한을 철회해 추진하기로 결정한 사안이지 않냐”며 “다시 말하면 제2롯데월드의 재검토라든지 층수 조정 문제는 정부의 판단과 결정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육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동물원 사육사의 재배치는 이미 제가 임명한 대공원장 이전에 벌써 결정됐던 것이다. 정말 팩트, 진실 또 원칙과 상식, 보편성과 합리성 이런 것에 기초해서 벌어지는 논쟁이야말로 우리의 정치 또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측의 이같은 발언들이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박 시장은 “제 입장에서 보면 임기가 겨우 2년 8개월이다. 아직도 거의 7개월이나 남았는데 얼마나 소중한 하루하루이냐”며 “저는 정말 그런 정치나 선거 바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서울시정에 정말 올인해서 하루하루도 귀하게 쓰고 있다. 너무 주변에서 그렇게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공식 선언과 관련해 그는 “안 의원님은 그런 목표를 갖고 계시니까 당연히 그 길을 가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예컨대 저 같은 경우는 새로운 정치나 새로운 사회에 대해선 같은 비전이지 않을까, 그래서 서로 큰 틀에서는 협력하고 같은 꿈을 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측이 신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낸다면 서로 맞붙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지 않냐는 질문에도 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런 차원에서 보면 모든 문제가 결국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야권단일화의 가능성에 대해 그는 웃음으로 대신하며 즉답을 피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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