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새정치추진위' 출범 선언
        2013년 11월 28일 10: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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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신당 창당을 위한 정치세력화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안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틀로는 더이상 아무 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오늘 그 첫걸음을 디디고자 한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안 의원은 “세계사에서 기득권과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양극화되었던 냉전은 역사의 뒷전으로 밀렸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지역, 이념, 세대 등 많은 부분에서 양극화되고 있고 냉전의 파괴적 유산까지 겹쳐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며 “정작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선망하는 정치는 민생정치, 생활정치이다. 이런 절실한 요구에 가치있는 삶의 정치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삶의 정치란 바로 기본을 생각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국가적 목표는 헌법정신에 따라 정의로운 복지국가와 평화통일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국가와 관련해 그는 “복지는 해석과 방법 논쟁으로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며 “복지는 이념투쟁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좌우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실질적 복지로 삶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찰스

    평화통일과 관련해서는 “평화는 인권과 함께 우리가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이며, 정의와 복지의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환경”이라며 “평화통일정책의 수립과 실천은 헌법의 명령이며 천년 넘게 통일국가를 유지해온 조국에 대한 우리세대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산업화 세력도 민주화 세력도 각자 존중의 대상이지, 적이 아니다”라며 “저희들은 극단주의와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정치공간이며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 창당 시점에 대한 질문에 안 의원은 “새정치추진위에서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며 “다만 지방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책임있게 참여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구체적으로 함께할 세력에 대해 그는 “추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새정치추진위가 법적 조직이 아닌 것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여러 정당들이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얼마나 기득권이 강고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따라서 저희들은 여러 사례를 교훈삼아 단단하고 차분하게 또 한 걸음 한 걸음 제대로 내딛으며 준비해서 지지하는 분들과 국민들을 실망스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당과의 선거연대, 정책연대와 관련해서 그는 “새로운 정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정치의 정치 재편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저희가 새로운 정치를 추진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기 위해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김효석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조만간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류근찬 전 자유선진당 의원도 합류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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