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의 카톨릭 개혁과 '마피아'
        2013년 11월 16일 01: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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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톨릭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명이 이탈리아 마피아 ‘은드란게타’로부터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반마피아 수사를 이끌고 있는 치안판사가 주장했다.

    은드란게타는 이탈리아 4대 마피아의 하나이다. 이탈리아 4대 마피아는 코사 노스트라, 은드란게타,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 카모라로 이중 ‘코사 노스트라’가 영화 ‘대부’로 많이 알려졌다.

    니콜라 그라테리는 이탈리아 남부도시 카라브리아의 치안판사인데, 그곳은 은드란게타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그는 교황의 바티칸 금융부패에 대한 단속이 유럽 코카인 거래를 지배하고 있는 마피아 보스를 화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은드란게타와 카톨릭의 연계에 대해 책을 쓰기도 했던 그라테리 판사는 “마피아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지만, 위험한 상황이기에 그걸 대비하는 것은 확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지난 수십년간 로마 카톨릭의 행정기구와 은행들의 조직인, 바티칸은행(the Institute for Religious Works (IoR))은 여러 독직사건들의 수렁에 빠져있었다고 말하며, 그는 최근까지 교회와의 연계로부터 권력과 부의 이익을 챙겨왔던 마피아 보스가 교황의 조치에 강하게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은 바티칸의 (부패한) 경제권력 핵심부를 해체하고 있다. 마피아 보스는 그를 막을 수 있다면 어떤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고 <일 파토>지에 말하기도 했다.

    1982년 암브로시아노 은행의 파산 이후 바티칸의 금융 활동과 관련해서 온갖 소문들이 떠돌고 있는데, 바티칸이 그 은행의 가장 중요한 주주였다.

    ‘신의 은행가’로 알려진 암브로시아노 은행의 로버트 칼비 의장이 런던의 블랙프라이어스 다리에서 목을 매단 시신으로 발견되었을 때 사건들을 둘러싼 소문들은 더욱 음울해져갔다. 많은 마피아 수사관들은 칼비가 마피아의 돈을 들고 도망쳤기 때문에 살해당했다고 믿었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부정행위를 단속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노력의 한 부분으로, 바티칸은행(IoR)이 900개의 의심스러운 계좌를 폐쇄했다고 전했다.

    또 이탈리아의 일부 신문에 따르면 의심스러운 계좌 중 4개는 인도네시아, 이란, 이라크, 시리아의 바티칸 대사관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올해 사법부의 한 보고서에서는 바티칸은행이 분쟁지역의 자금세탁 역할을 해주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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