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필리핀 대표, 단식과 눈물의 호소
        2013년 11월 12일 04: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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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1일부터 2주간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19)의 개막회의에서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큰 고난을 겪고 있는 필리핀의 대표인 예브 사노 기후변화 담당관이 지구적 기후위기에 대해 과감한 대응을 취하자는 격정적이고 감성적인 호소를 했다.

    그는 배출가스 절감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에게 필요한 자금을 즉각 제공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총회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때까지 단식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현지시간) 개막회의에서 사노 담당관은 “먹을 것을 찾으려 고생하고 있는 동포들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자발적 단식을 시작한다”며 이번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강대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선언했다.

    <Common Dreams>에 따르면 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의 현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상아탑과 안락의자의 안정에서 벗어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조국이 이 극단적인 기후 사건의 결과를 체험하고 있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IPCC(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보고서는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의 양상과 빈도의 변화와 관련한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과학은 우리에게 기후변화가 더 극심하고 강렬한 열대성 폭풍를 의미하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구는 바다를 포함해 점점 따뜻해진다”며 “필리핀 바다에 저장된 에너지는 태풍의 강도를 증가하고, 우리가 지금 새롭게 보고 있는 파괴적인 폭풍은 새로운 전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그는 “어떻게 내 나라가 이 극단적인 기후변화의 결과를 겪어야 하냐”고 호소하며 “기후 위기는 광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의 필요자금을 제공하는 등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연설을 마쳤다.

    연설 도중 끝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노 대표(방송화면 캡처)

    연설 도중 끝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노 대표(방송화면 캡처)

    사노 담당관은 연설 도중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고, 감동적인 연설에 회의장은 숙연해졌고 각국 대표단은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기립박수로 필리핀 재건을 기원했다.

    <Common Dreams>는 그 누구도 바르샤뱌의 이번 총회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슈퍼태풍 ‘하이옌’과 필리핀 사노 대표의 감성적이고 격정적인 호소가 협상과 논의의 강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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