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more)에서 충분(enough)으로
[책소개]《이만하면 충분하다》(로버트 디에츠 외/ 새잎)
    2013년 11월 09일 01: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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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은 지구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다.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빈곤하게 살고 있으며,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일 몸부림치고 있다.
숲, 초원, 습지, 해양 및 기타 야생지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지구가 생물종 멸종 위기를 겪고 있을 정도다….
각국의 중앙정부는 부채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데, 세계금융시스템은 곧 붕괴될 지경이다.

사람들은 이와 같은 인류의 긴급한 환경적,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 경제가 너무 크게 성장했다는 근본 원인을 간과하고 있다. 단순하게 말하면, 경제는 그것을 담고 있는 더 광범위한 사회 및 생태 시스템보다 너무 크다.

경제의 생산과 소비에서 끊임없이 ‘더 많이’를 쫓는 대신 ‘충분’에서 멈춘다면, 환경적 건전성을 회복하고 광범위한 후생을 이룩할 수 있다.

유한한 자원을 가진 지구에서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는 경제는 ‘왜’ 문제가 되는가?

더 많이가 아닌 충분이 목표인 경제는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성장’이라는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지구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행복한 경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제안!

이만하면 충분

저자인 로버트 디에츠와 대니얼 오닐은 경제성장으로 인한 환경적, 사회적 실패를 드러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소비와 인구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제인 정상상태경제를 제안한다.

즉, 물질과 에너지 사용량이 생태적 한계 내에서 유지되고, GDP 증가라는 목표는 삶의 질 개선이라는 목표로 바뀌는 경제이다. 이는 지속가능한 규모, 소득과 부의 공정한 분배, 효율적 배분, 모든 시민을 위한 높은 삶의 질의 추구를 특성으로 한다.

이 책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장점은 문제제기가 아닌 해결책에 중점을 두고 쓰여졌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경제를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정책들을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신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여기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3가지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제시한다.

이는 물질 및 에너지 사용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제한하기, 온정적이며 강제적이지 않은 수단으로 인구 안정화하기, 공정한 소득 및 부의 분배 성취하기, 안정성을 위해 화폐와 금융시스템 개혁하기, 진보를 측정하는 방식 바꾸기, 의미 있는 일자리와 완전고용 보장하기, 비즈니스의 가치 창출 방식 재구성하기 등이다.

이 정책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가치관을 바꾸고, 공고한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이야기를 널리 퍼뜨리는 추가적인 일들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두 저자는 소비주의 문화 벗어나기, 성장의 부정적인 면과 정상상태경제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 공론화하기, 그리고 국가 간 협력 확장하기 등의 전략을 탐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희망이 현실이 된 미래를 그려본다.

미국 오레곤 주 88%의 설문조사 응답자는 “모두가 더 적게 소비하면 더 잘 살 수 있다”라는 말에 동의했다. 만약 모두가 이에 동의한다면 로버트 디에츠와 대니얼 오닐의 『이만하면 충분하다』와 함께 지구와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경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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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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