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복지국가의 풀뿌리
    '민중의 집 연합회' 대표 한국 방문
    국제포럼과 노동당 정의당 민주노총 등 간담회 가져
        2013년 11월 08일 11: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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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민중의 집 전국연합회’ 칼레 나탄손(Calle Nathanson)대표와 비엔 가다손(Bjorn Gardarrson) 전략이사가 한국 8개 민중의 집 (마포, 구로, 인천서구, 광주, 중랑, 강서양천, 대전유성, 전북장수) 초청으로 11월 10일에서 13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에서 스웨덴은 복지국가의 이상으로, 또 이를 이끌어왔던 사회민주당과 LO(노동조합총연맹)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들 조직과 맞먹을 정도로 중요한 기층조직이 바로 민중의 집과 민중공원이다. 이들이 스웨덴 복지국가와 사회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풀뿌리 지역조직이고 시민들의 교육과 문화와 지역활동을 담당하는 모세혈관과 같은 조직이다.

    스웨덴에서 19세기 말 노동조합과 진보적 정치조직들이 스스로를 조직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지만 자본가들이나 지주들은 노동자들의 자주적 모임 자체를 두려워하고 기피했기 때문에 공간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스웨덴 남부지방에서 노동자들이 직접 땅을 구입하고 건물을 지어 다른 세력에게 방해받지 않는 자주적인 회합을 위한 장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는 전국적으로 퍼져나갔고 그것이 민중의 집 운동의 출발이었다.

    스웨덴의 첫 민중의 집은 1890년 스웨덴 남동부의 크리스티안스타드(Kristianstad)에 만들어졌고, 첫 번째 민중 공원은 1893년 말뫼에 세워졌다. 100년이 훨씬 넘는 전통이 이때부터 생겨난 것이다.

    스웨덴의 민중의 집 모습

    스웨덴의 민중의 집 모습

    스웨덴 민중의집 연합회에는 대략 현재 125개 민중공원과 533개 민중의 집이 있다. 민중의 집 이용자는 연간 5천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참고로 스웨덴 인구는 약 950만명이다.

    연합회는 12개의 지역 지부로 나눠지며, 전국에 걸쳐 약 220개의 극장이 각 회원 조직의 민중의 집 내지 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다.

    민중의 집 연합회는 놀이 공원, 동물원, 옥외 극장, 식당, 콘서트 홀, 댄스장, 컨퍼런스 센터와 아트 겔러리 등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조직과 활동들을 포괄하고 있다. 꼭 민중의 집이나 민중공원 형태가 아니더라도 공동체에 기초한 문화예술 활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형태의 조직들에게 가입을 개방하고 있기도 하다.

    1905년과 1932년 각각 민중의 집의 전국적 연합을 지향하는 조직이 만들어져, 각각의 이념적 이해관계에 기반하여 운영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1905년에 만들어진 Folkparkernas Centralorganisation(민중공원 중앙조직), 1932년에 만들어진 Folkets Husföreningarnas Riksorganisation(전국 민중의 집 연합조직). 이 두 조직이 통합하여 만들어진 것이 현재의 연합회이다. 전국 민중의 집 민중공원 연합회((Folkets Hus och Parker organisation, FHP)는 2000년 1월에 출범했다.

    국제포럼

    스웨덴 민중의 집 연합회 초청과 국제포럼, 간담회 등의 관련 행사는 한국의 8개 민중의 집이 전체 행사를 주관하고 주최단체는 노동당, 정의당, 노동‧정치‧연대, 아이쿱생협, 문화연대이며 민주노총과 민교협 등 많은 사회단체와 노조가 후원을 한다.

    제일 주요한 행사인 국제포럼은 11월 11일 오후 3시부터 국회 입법조사처 대강당에서 <스웨덴 민중의집 운동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미래의 전망(15:00~16:00)>와 <한국 민중의집 운동의 현재와 미래, 민중의 집·노동운동·협동조합, 그리고 지역운동의 연결망에 대하여(16:10~18:00)>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또한 10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하고 11일에는 정의당 간담회, 12일에는 아이쿱생협 활동가 대상의 강연, 민주노총 위원장과 간담회, 노동당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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