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 총에 뇌사,
이스라엘 아이에 생명 주고 떠나
[책소개]『생명의 릴레이』(가마타 미노루/ 양철북)
    2013년 11월 01일 05: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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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 살면서,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했던 열두 살 소년 아흐메드가 있다.

아흐메드는 친구 집에서 열리는 파티를 위해 집을 나섰다가 이스라엘 군인의 오인 사격으로 두 발의 총을 맞고 뇌사 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아들의 생명을 살릴 수 없는 상태에서 장기 이식이라는 존엄한 결정을 하고 적의 나라인 이스라엘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전해 준 아흐메드의 아버지, 이스마엘이 있다.

그리고 아흐메드의 심장을 이식받은 동갑내기 이스라엘 소녀 사마흐가 있다.

이 책의 작가는 일본인 의사로, 이들의 소식을 신문에서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만약 내 아들이 적의 나라에서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는데 그 나라의 아픈 아이를 위해 심장을 이식해 달라고 부탁한다면? 절대로 그렇게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과연 아흐메드의 아버지는 어떤 생각으로 그런 결단을 내렸을지, 그 깊은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어진다.

그 기사를 읽고 5년 뒤. 저자는 당사자들을 만나 증오와 슬픔, 분함 등 커다란 마음의 소용돌이를 어떻게 밀쳐 둘 수 있었는지, 그에 대한 대답을 듣기 위해 팔레스타인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증오로 가득한 땅에서 일어난 기적 같은 사랑의 릴레이를 통해 전쟁과 평화, 생명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작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거나 편드는 것이 아닌, 균형 있는 시선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생명의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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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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