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향군인회도 조직적 대선개입"
        2013년 10월 30일 10: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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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훈처 지원단체인 재향군인회도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와 직접 연류돼 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29일 재향군인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향군인회가 지난해 청년국을 창설해 청년국 공식트위터로 작년 11월 6일 박근혜캠프 선대위 청년본부였던 ‘빨간운동화’ 회원 모집 공고를 했다”며 “이는 조직적으로 새누리당 선대위와 연계해 대선에 개입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재향군인회 청년국이 작년 12월 대선후보 TV토론 직후 공식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수차례 남기는 등 SNS활동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재향군인회 ‘청년국’ SNS 담당 일부 실무진은 박근혜 후보 선대위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청년국 SNS 담당 과장들의 페이스북 확인 결과 이들이 박 후보 선대위 청년본부 ‘빨간운동화’와 새누리당 선대위 SNS 서포터스 모임인 ‘빨간 마우스’의 회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재향군인회 청년국이 직제 규정이 신설되기 한 달 전인 작년 6월14일 창설돼 SNS 운영 활동을 했는데 규정에도 없는 직제를 대선을 6개월 남겨두고 급작스럽게 창단한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향군인회 청년국은 “트위터와 페이스북공식 계정은 맞다”면서도 빨간운동화 모집 공고와 야당 후보 비방 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일이다.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재향군인회는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대선에 개입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국가기관, 관변단체의 대선 연루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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