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문 꽃밭 경비,
    청와대 다음으로 최대 규모
        2013년 10월 22일 10: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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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분향소 주변에 조성된 화단에 배치된 경찰인원이 하루 평균 300명으로 국가 주요시설 경비인원으로는 전국적으로 청와대 다음으로 최대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 주요기관 시설보호 배치인원’에 따르면, 청와대 경비에 배치된 인원은 700여명이고 국회의사당, 미 대사관은 각각 80여명과 160여명으로 배치된 것에 반해, 대한문 주변 ‘화단 경비’에 배치된 인원은 일일 평균 약 300명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대한문 앞 화단 병력 배치 이유에 대해 “화단을 침범하여 화단 내 식재된 수목을 훼손하는 등 집시법 제13조(질서유지선의 설정)에 의거 화단 앞에 질서유지선을 설정하고 경찰력을 배치한 것임”이라고 답변했다. 사실상 이러한 병력 배치가 화단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장 의원은 이와 관련해 “중구청은 집회 방해를 위한 악의적 목적으로 화단조성이라는 블랙코미디를 연출했고, 하루 300여명의 경찰은 연출된 코미디 안에서 ‘화단경비대’라는 이름으로 정색하고 무장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으며, “이는 정부가 법치정신을 스스로 희화화하는 일대 사건이며, 법과 원칙을 내세우는 박근혜대통령이 이와같은 공권력 남용사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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