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관이 음주 상태서
    밀양주민에 시비 걸어 연행
        2013년 10월 11일 05: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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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송전탑 건설현장에서 경찰관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공무집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30분 밀양시 단장면 평리 농성장에서 밀양서 지능범죄팀장인 임모 경위가 밀양 주민 고모(70)씨에게 시비를 걸었다.

    임 경위는 고씨에게 “선생님과 사모님이 싸움을 선동하는 것 아니냐”는 고씨를 표적 삼아 기분 나쁜 말투로 계속 자극시키다가 10분 뒤 갑자기 고씨에게 대화하자며 강제로 경찰차에 태웠다.

    고씨가 경찰차에서 자신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내리지 않겠다고 하자, 경찰은 임의 동행 등의 고지 없이 그대로 창원 서부서로 연행했다.

    또한 경찰은 고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이며 입건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문제는 임 경위가 술을 마신 상태였다는 점이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실에서 임 경위의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임 경위는 “어제 마신 맥주 3캔이 무슨 문제냐”며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송전탑 반대 밀양 대책위측은 해당 경찰관이 음주 상태에서 고씨를 강제로 경찰차에 태울 때 연행 이유와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고, 또한 창원 서부서로 연행했을 당시에도 임의동행 등의 고지도 하지 않는 등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경찰은 음주 사실을 부정하고 있으며, 밀양 경찰서는 해당 경찰관을 상대로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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