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FRB 의장에 옐런 지명,
    100년 연준 역사 첫 여성 의장
        2013년 10월 10일 11: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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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미 대통령은 내년 1월 31일로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59) 후임에 재닛 옐런 부의장(67)을 지명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연준의장은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며,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자리이다.

    인사를 심의하는 상원 의회에서는 옐런 부의장에 대한 지지가 강해 취임은 승인될 전망이다.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FRB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일 뿐 아니라 선진국을 의미하는 G7(주요 7개국)의 첫 중앙은행 여성 수장이 되기도 한다. 임기는 4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버냉키 의장, 옐런 부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지며 옐런 부의장에 대해서 합의를 이루어내는 데 뛰어나 “의장에 적합 유능한 인물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다수 전문가는 옐런 부의장이 2010년부터 버냉키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QE) 시행을 주도했기 때문에 연준의 현행 금융·통화 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옐런 부의장은 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인 물가안정과 완전고용 가운데 물가보다는 고용 쪽에 더 신경을 쓰는 입장으로 회견장에서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더욱 더 고용 개선에 주력할 방침을 표명했다.

    뉴욕 브루클린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옐런 부의장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 조교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교수로 일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에 이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맡았고, 2004∼2010년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로 근무한 뒤 지금까지 연준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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