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사회 대표자들,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 호소
        2013년 10월 08일 04: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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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명의 시민사회 대표자들이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대국민 호소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시국선언 이후 ‘밀양송전탑 서울 대책회의’를 발족하고 밀양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8일 오후 여성, 청년, 인권, 법률, 의학, 노동, 농민, 환경, 문화, 종교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중단을 촉구했다.

    대표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밀양 주민들의 외로운 싸움과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하며 “대체 왜 이 어르신들이 목숨을 걸게 되었는지, 왜 온몸을 쇠사슬로 묶어야 했는지 그 절박함을 한번만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 측에도 “밀양에 투입한 공권력을 즉각 철수시키라”며 “밀양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밀양 송전탑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사회적 공론 기구를 즉각 구성하여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7일째 대한문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주민 김정희씨는 “한전에는 돈도 많고 전문가도 많은데, 어째서 평생 흙을 파고 농사만 지어온 단순무식한 나나 무지랭이 할매들을 설득하지 못하나”며 “할머니들과 나를 설득하고 공사를 진행해라. 그러지 않는 한 목숨이 다할 때까지 송전탑 공사를 막겠다”고 경고했다.

    박주민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평택, 강정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의 경우 처음부터 주민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공사가 강행돼 주민들의 저항과 온갖 충돌, 소송이 난무하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며 “밀양도 이런 개탄스러운 과정이 8년째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와 관련해서는 “밀양 현장 상황에 대해 외부세력 선동 식의 사실과 다른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민변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대표자들은 향후 △탈핵희망버스 운영 △밀양 상경자 단식농성 지원 및 서명 운동 △공권력과 한전, 왜곡 보도 언론에 대한 법률대응단 구성 △국회 결의안 채택 및 ‘송전탑주변지역지원법’ 제정 논의 중단 요구 등 밀양사태 해결 촉구 활동△밀양촛불 문화제 △홍보 및 연대 등의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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