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신파시즘의 성장과 테러
    '황금새벽'당, 군사 훈련과 테러 자행...경제위기 속 지지도 확산
        2013년 09월 24일 03: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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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의 극우파 정당 ‘황금새벽’에 대해 그리스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군대과 경찰의 일부 집단이 황금새벽당의 암살단 훈련을 도와줬다는 증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지난주에 한 그리스 음악인이 황금새벽당 지지자에게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제적 붕괴와 정치 분열로 휘청거리는 그리스에서 우익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그의 가장 우선적 과제가 그리스를 새로운 파시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좌파정당인 시리자의 치프라스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공화국 대통령으로써 그리스와 민주주의를 다가오는 (파시즘의) 폭풍으로부터 막아내는 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정부의 조사 착수는 최근 부채에 허덕이는 그리스의 경제 위기를 배경으로 대중적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황금새벽당이 3,000여명 이상의 군사그룹을 만들었을 뿐아니라 전투훈련까지 시키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들을 황금새벽당에 우호적인 그리스 엘리트 특수부대 멤버들이 훈련을 시킨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

    이들 극단주의자들의 부각에 유럽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3년간 수백건의 이민자와 동성애자들에 대한 공격의 배후에 이들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주 발생한 좌파 힙합음악가 살해는 마침내 정부가 이들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게 만들었다.

    지난 월요일에는 사건에 연루된 황금새벽당 멤버를 체포하려다 실패한 이후 2명의 경찰 고위인사가 사직을 했다. 정부는 5명의 고위 경찰인사를 인사 이동시켰으며, 남부와 중부지역 경찰 책임자들이 개인 사유를 들어 사직하기도 했다.

    이들의 사직은 살인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유로 정부의 반테러 부대가 황금새벽 당사를 수색한 이후에 발생했다. 월요일 저녁에는 최소 10명의 황금새벽 당원들이 살인 사건과 연루되어 체포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일부는 혐의를 시인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살인사건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이 드러나면 황금새벽당에 대한 국고지원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으며, 황금새벽당은 이 사건에 관여되었다는 것을 부인했다.

    황금새벽당 지지자들의 파시즘적 행위들

    황금새벽당 지지자들의 파시즘적 행위들

    황금새벽당 지도자인 미카로이아코스는 용의자는 당원이 아니며 70개의 지역조직 중 하나와 잠정적이고 일시적인 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황금새벽의 대변인 카시디아리스는 더 나아가 황금새벽당의 급속한 성장 때문에 다른 정당들과 정부, 언론이 비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급속히 강해지고 있으며 수많은 지지자들이 우리를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지지율은 20%에 이르고 잇으며 몇 달 후 가장 큰 지방자치체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광범위한 대다수의 그리스인들은 살인사건에 뒤이어 황금새벽당의 행동에 대해 분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경제위기에 영향을 강하게 받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꾸준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월요일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테네를 휩쓸 수도 있다고 나타났다. 정부의 단속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전에는 신비화되었는데 처음으로 황금새벽당이 사람들 앞에 드러나고 방송에 노출되었다고 말하며, “이러한 보도들이 그들의 이미지를 미화하고 지지도의 확대를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이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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