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일자리 없으면 존엄성도 잃어"
    2013년 09월 24일 11: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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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일자리가 없으면 인간의 존엄성도 없어지게 된다”며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지중해에서 시칠리아 다음으로 큰 섬인 사르디니아의 칼리아리에 목회 방문한 자리에서 실업상태이거나 불안정한 일자리를 갖고 있는 수천명의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잃거나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자리 부족 문제가 단지 사르디니아의 문제가 아니라며 “단지 이탈리아의 문제나 유럽의 몇몇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돈이라고 부르는 우상을 중심으로 한 경제 체제의 세계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도를 통해 “주여, 당신에게 일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당신은 목수였고 행복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일자리가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돈의 우상이 우리의 존엄을 해치려 한다. 불공정한 시스템은 우리의 희망을 강탈하려 한다”며 “저희들이 일할 수 있게 해주시고, 일을 위해 싸우는 법을 알려주시고, 우리를 축복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공식 언론 인터뷰에서 “카톨릭 교회가 사람들의 실질적인 생활 조건을 이해해야 한다”며 동성애자와 여성의 낙태 문제에 자비를 배풀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카톨릭 교회는 항상 개인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오늘날 카톨릭 교회가 가장 필요한 것은 상처를 치유하고 신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한 이후 이전의 교황과 달리 빈곤문제와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을 자주 하고 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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