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신고리 3호기 내년 가동
    한수원, 내년 3월 가동 불가능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위해 정부가 거짓말 하고 있다"
        2013년 09월 12일 09: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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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내년 3월 신고리 3호기 상업운전을 위해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입장을 밝혔지만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한수원측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거짓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11일과 12일, 신고리 3호기 준공 시점을 2014년 3월이라며 이 때문에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를 늦추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특히 12일 보도에서는 국무조정실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내년 3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하게 될 울산 신고리 원전 3호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추석 직후에는 송전탑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인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신고리 3호기 준공을 내년 8월로 명시했다.

    이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JS전선이 납품한 케이블 재시험이 통과됐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신고리 3,4호기에 납품된 JS전선이 케이블 재시험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제남 의원의 따르면 캐나다 RCM社는 JS전선이 온도와 압력의 일부 구간을 만족하지 못했지만, 최고조 구간을 만족하기 때문에 합격으로 통보했다.

    하지만 원전 부품 비리 검찰수사 과정에서 RCM社가 시험한 케이블은 열노화 처리를 하지 않은 ‘생케이블’로 드러났다.

    스크린샷 2013-09-12오전 8.37.12

    한수원 자료 캡처한 것

    김 의원은 “설계 수명이 신고리 3호기(60년)보다 짧은 신고리(신월성)(40년) 1,2호기의 JS전선 제어 케이블조차 LOCA시험에서 불합격했고, ‘생케이블’로도 일부 구간 만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신고리 3호기의 케이블 교체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원안위는 신고리 3·4호기의 전력․제어․계측 케이블에 대해 이미 재시험 혹은 교체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현재 한국기계연구원(KIMM)에 신고리 3,4호기 케이블의 재시험을 의뢰한 상태며, 결과는 11월말 경 나올 예정”이라며 “만약 이번 재시험에 불합격할 경우, 신고리 3호기의 준공 자체가 2014년에는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신고리 3호기 케이블의 기기검증(EQ)을 받은 기업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으며, 기기검증을 받는 데만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수원측은 스스로 판단하기에도 내년 3월 상업운전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정부는 3월 상업운전을 이유로 밀양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

    김제남 의원은 이에 대해 “정부는 신고리 3호기 가동이 임박했다고 밀양주민들을 압박해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고리 3호기의 위조된 케이블 및 부품들에 대한 재시험 등 안전성 검사 일정을 감안할 때, 정부가 내세운 이유가 모두 거짓이었음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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