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일가, 16년만에 대국민 사과
        2013년 09월 10일 04: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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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10일 미납 추징금 1천672억원을 모두 자진 납부하겠다고 발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997년 4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여 만에 추징금 납부 의사를 밝히고 대국민사과를 한 것이다.

    이날 전씨의 장남 전재국씨는 서울중앙지검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씨는 “저희 부친은 진작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당국에 협조하라고 했으나 저희들의 부족함과 현실적 난관에 부딪혀 납부가 늦어진 데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 씨는 납부해야 할 구체적 재산 내역을 열거하기도 했다.

    장남 재국씨는 서초동의 시공사 사옥 3필지, 북플러스 주식과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 소장 미술품을 내놓기로 했으며, 차남 재용씨는 본인 명의의 서초동 시공사 사옥 1필지와 경기 오산 일대 토지를, 삼남 재만 씨는 본인 명의의 한남동 신원플라자 빌딩과 합천군 소재의 21만평의 선산, 부인 명의의 연희동 사저 별채를 내놓기로 했다.

    딸 효선씨는 본인 명의의 경기 안양시 관용동의 시가 40억원의 부지를 내놓기로 했고, 재만씨의 장인인 동아원 이희상 회장도 금융자산으로 275억원 상당을 분납한다.

    전재국씨는 이날 이순자 명의의 연희동 자택 환수에게도 응하겠다면서도 “다만 저희 자녀들은 부모가 반평생 거주한 자택에서 남은 여생을 바라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전씨는 “앞으로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며, 추가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히며 사죄문 낭독후 특별환수팀으로 찾아가 추징금 납부 계획서 및 이행각서를 제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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