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 논란
        2013년 09월 09일 04: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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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 메가박스가 천안함 사건을 다룬 백승우 감독의 <천안함 프로젝트>를 상영 하루만에 일부 단체의 강한 반발로 충돌이 예상된다며 돌연 상영중단 입장을 밝혔다.

    메가박스의 상영 영화 제작진을 비롯한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영화인회의 등 12개 영화단체들이 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상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이들은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은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에 대한 폭력”이라며 “이는 한국 영화계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박은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보수단체의 강한 시위로 현장 충돌이 우려된다는 상영중단 이유를 밝힌 메가박스측에 “설사 그런 협박이 있었다고 해도 메가박스는 그 일부단체를 공개하고 관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공권력의 도움을 요청하는 게 맞다”며 “상식적 판단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2006년 영화 <다빈치코드>는 일부 기독교계의 극렬한 상영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개봉됐다”며 “유독 <천안함 프로젝트>에만 가해진 상영중단이라는 무리한 선택은 다른 정치적 압력을 추측하게 한다”고 제기했다.

    아울러 그는 “메가박스는 상영중단의 진실을 밝히고 조속히 상영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영화로 일부 보수단체가 상영 중단을 강하게 요구해 지난 6일 메가박스 측이 7일 자정부터 상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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