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할 것"
        2013년 09월 09일 10:19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이석기 의원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진보진영도 책임이 없지 않다”며 “작년의 독선과 패권에서 빚어진 폭력사태도 방관하거나 그저 지나간 일로 치부하지 않았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천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겉으로 내세우는 외형적 가치가 같다 해서 실제 정치노선에 대한 의문을 덮어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며 “진보에 들이대는 잣대와 보수에 들이대는 잣대가 다른 것은 아니었는지 성찰해보야 한다. 이것을 소위 진영논리라고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상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우리 주변이 저지른 잘못까지 감싸려고 한다면, 진보정치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철저한 혁신 없이는 모두가 몰락하고 말 것”이라며 “정의당은 앞으로도 진보정치의 혁신을 위해, 잘못된 과거와는 단절하고 진보의 건강한 가치와 자산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이 의원 녹취록에 대해 “다른 사람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폭력적인 방법이나 무력적 방법을 계획하고 실현하는 것까지 사상의 자유로 용인할 수 없다”며 “헌정 체제를 붕괴시키려 했던 박정희, 전두환 등 군부세력의 사고를 용납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과 법무부과 이번 사건을 토대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석기 의원 관련 사건은 이미 사법부로 넘어갔고, 이제는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며 “이제 억지스러운 종북장사를 멈춰야 한다”고 질타했다.

    천 대표는 “위헌정당 해산 문제는 강령과 활동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며 “대다수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건전한 상식을 가지고 있으며, 강령 또한 문제가 없다”며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당 해산을 운운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국정원 불법대선 개입 사건을 국민의 머리 속에서 지우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