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심재철 윤리위 제소
    최루탄 운운하며 가방 수색 지시
        2013년 09월 05일 04: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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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5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우리당 소속 김현 의원이 본회의장을 입장하던 중에 사무처 소속 경위로부터 어떤 사전 설명도 없이 가방소지품 검색을 요구받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데 주변에 있던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행태가 가관이었다. 심 최고위원은 ‘최루탄이 있을지도 모르니 가방을 보여줘라’며 사실상 야당 여성의원의 가방소지품 검색을 지시·사주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그런데 심재철 최고위원은 ‘초선의원의 특권의식이 눈에 거슬렸다’며 사과할 의사를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다”며 “게다가 어제 있었던 체포동의안 당론 결정시 김현 의원이 반대했다며 개인블로그에 허위사실까지 적시·공표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당 소속 의원에 대한 이중, 삼중의 모독 행위”라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공당의 국회의원이자 집권당의 최고위원으로서 해야 할 언행이 있고 하지 말아야 될 언행이 있다”며 “우리당은 심재철 의원이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재차 요구하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유승희 의원도 “본회의장에 참석하는 국회의원의 가방을 검열 수색 및 압수하려고 하는 행위는 유신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다. 국회의원 전체를 모독한 희대의 사건”이라며 “당 차원 뿐만 아니라 국회차원에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께서는 이제 국회를 떠나서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정말 충격적”이라며 “최루탄이 있을지도 모르니 운운하면서 사무처 직원을 부추기는 국회의원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추태 아닌 추태를 보였다”고 비난하며 김현 의원에 대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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