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진당, "민주 파괴에 맞서겠다"
    민주당, "이제는 국정원 개혁이라는 또 다른 국기문란사건에 집중해야"
        2013년 09월 04일 05: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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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국회 본청 앞에 있던 당원 300여명 앞에서 입장을 발표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은 진실이 이긴다는 진실 하나로 이 땅의 노동자 농민, 일하는 사람을 대표해서 일하는 사람의 권리와 조국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선봉에 서서 맞서 싸웠다”며 “오늘 이 암담한 민주주의 파괴 사태에 결코 흔들리지 않고 신념과 용기를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권 찬탈 야욕에 물든 신군부 전두환 군사독재 세력이 민주화를 열망하던 광주전남 시도민을 살육하고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인사들을 내란죄로 뒤집어 씌웠던 33년전의 과거가 2013년에 다시 나타났다”고 개탄했다.

    김미희 의원은 “작년 13명의 국회의원이 국회로 진출했을 때로부터 지금 6명이 분투하고 있는 이 순간까지 통합진보당에 가해지는 갖은 모략과 탄압이 정말 극에 달했다”며 “통합진보당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대중들로부터 떼어 놓으려고 국정원이 기획하고 정권과 검찰이 앞장섰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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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회의 후 국회본청을 나오고 있는 통합진보당 의원들(사진=장여진)

    김재연 의원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국회와 대한민국에서 종북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저를 비롯한 우리 진보당 당원들을 지칭하는 모욕적인 언사였다”며 “지난 대선에서 유신 부활을 막기 위해 모두가 이정희가 되어 싸웠듯이 모두 이석기가 되어 싸우자”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은 “깜짝 놀라셨나. 저도 깜짝 놀랐다. 제가 내란 음모죄란다”라며 여유 있게 말하며 “아니, 대한민국 의원이 왜 내란음모를 하나. 우리 조국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엄청난 물리력을 가지고 있어 세 보이지만 저는 별거 아니라고 본다.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역사는 없다. 국정원이 아무리 세도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며 “국민 여러분 도와달라. 한국 민주주의가 주목하고 있다. 국정원의 공화국과 여왕 통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본회의 표결 이후 브리핑을 통해 “289명 의원이 참석해서 258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체포동의안 가결되었다. 압도적 결과에는 국회와 국민이 느끼는 사건의 위중함이 잘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박 대변인은 “이제 국회는 이 논란에서 벗어나 국정원 개혁이라는 또 다른 국기문란사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실현해야 하는 정치적 절차에 돌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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