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2모임 참가자들 "억울하다"
        2013년 09월 02일 10: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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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이 주장하는 5.12 RO 조직 비밀회합과 관련해 당시 참석했던 5명의 참가자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태가 너무도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현종 통합진보당 부천 원미갑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경기도당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임원들”이라고 소개하며 “통합진보당 당원으로서 합법정당인 통합진보당의 정당한 활동에 참여한 것이 내란음모에 가담한 것으로, 그 자리에 참석한 것이 소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RO의 구성원으로 국정원이 발표하고 언론이 확정짓는 이 사태가 너무도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우리는 통합진보당의 정신에 따라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당시 전쟁위기 상황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고자하는 마음뿐”이라며 “국정원의 내란음모 조작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정원의 모략과 술수 공작이 있다할지라도 국민 여러분은 통합진보당의 진실을 알아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김미라 성남 분당구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들은 5월 12일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에서 개최한 모임의 참가자들”이라고 강조하며 “국정원에서는 이날 진행된 모임의 취지와 성격을 완전히 왜곡 날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5.12 모임에 대해 “RO 회합이 아니었다.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소집한 정세교육과 토론의 자리”라고 강조하며 “RO라는 조직은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고 국정원이 지어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5.12모임 녹취록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교묘하게 짜깁기해 흘린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이란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며 “일부 참가들의 발언도 앞뒤 자르고 교묘하게 편집하여 취지를 현저히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건의 프락치가 있다는 것에 대해 “5월 12일 모임뿐만이 아니라 수년간 지속적으로 국정원에서 통합진보당의 통상적인 활동에 대해 도감청을 비롯한 사찰을 진행하였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동료를 의심하게 만들고 사람의 인성을 파괴하는 끔찍한 공작은 근절되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미라, 백현종 위원장을 비롯해 신정숙 중앙당 대의원, 정용준 안산상록갑위원회 사무국장, 최영희 고양일산시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RO’ 조직은 국정원이 주장하는 조직명이며, 5.12 모임은 경기도당 정세 강연이었다며 향후 언론에서 이를 보도할 때 RO명칭 사용을 자제하거나 ‘국정원이 주장하는 RO조직’으로 명기할 것을 요청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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