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선 "통진당 해명, 설득력 낮아"
        2013년 09월 02일 10:0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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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통합진보당의 RO모임 녹취록에 대한 해명에 대해 “평화주의적 발언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시청광장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그는 “앞으로 어떤 사실이 새로이 밝혀지거나 뒤집어질지도 모른다. 최종 사법적 판단은 한참 뒤에 내려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근거 없는 조작에 의한 공안탄압이냐, 녹취록의 내용이 대부분이 사실이라면 근거 없다고 단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천 대표는 “우리당이, 제가 문제의 본질이라고 느끼는 것이, 그리고 국민이 충격을 받고 분노하는 것은 녹취록의 내용 그 자체”라며 “녹취록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라면 당사자들은 공당다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녹취록 내용이 사실일 경우 “국회의원과 정당 주요간부들이 헌법의 기본적인 정당성을 부정하고 국민의 절대 다수가 용납할 수 없는 생각과 구상을 가지고 있고, 일부는 그 방법을 논의했다는 것은 그 분들의 주장대로 비록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런 논의는 사상의 자유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는 “결단을 내려서 국회의원의 특권을 버리고 수사에 임해야 한다”며 “국민은 이 문제를 상식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치인에게는 사법적 책임보다 정치적 책임이 무겁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에게는 “이번 사건이 국정원에게 면죄부를 주거나 개혁을 거부할 명분이 되지 못한다”며 “. 국가의 최고정보기관이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민의를 왜곡하려 한 행위는 국정원이 밝힌 이른바 내란음모라고 주장하는 행위와 비교해 볼 때라도 그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죄가 가려질 것이라고 기대하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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