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산콜센터, 파업 돌입 경고
        2013년 08월 23일 02:0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가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과 경총의 불성실한 교섭으로 결렬시 다음 주부터 경고파업 및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다산콜센터지부는 성명을 통해 조정기간 내내 다산콜센터 위탁업체(효성ITX, MPC, KTCS)와 교섭권을 위임받는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이 악의적 왜곡보도를 일삼는 등 원만한 교섭을 저해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22일 <서울경제신문>이 노조가 “황당한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며 서울지방노동위마저 “노조의 요구조건이 터무니없다고 퇴짜를 놓은 셈”이라고 보도한 것을 두고 언론중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사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산콜센터 위탁업체 MPC 규탄 기자회견 모습(사진=노동당)

    다산콜센터 위탁업체 MPC 규탄 기자회견 모습(사진=노동당)

    노조는 다산콜센터 상담사의 기본급은 법정최저임금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근속년수 2년차 월 평균 임금이 140여만원(세후, 평균 평가등급 B)라고 밝혔다. 이는 주말근무 등 시간외 근무와 하루 평균 4시간30분, 하루 총 콜수 110콜을 받고, 팀장이나 QA강사에게 평가를 잘 받아야 받을 수 있는 평균치이다.

    노조는 상담사들의 평가등급은 S-A-B-C-D 등급으로 나누어졌는데, 이석(자리에 일어나 있는 시간)이나 후처리 시간(콜을 받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평가 등급이 떨어지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가 자녀가 있는 여성노동자들인데 아이가 아파도 연차 등 법정 휴가를 제대로 보장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효성ITX의 경우 상담사가 신종플루 진단서를 첨부했음에도 “4시간을 채우고 조퇴하라”고 강요한다던가, 2012년 다산콜센터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서울시 주문관이 “얼른 올라가서 콜 받아라”는 황당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상담사들의 요구는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에게 쉴 틈을 달라!”, “전화 받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으로 대해 달라”라며 “명절 떡값으로 꼴랑 3만원 쥐어주면서 생색내지 말고 노동인권보장하라는 것, 최저임금의 기본급을 업계 최고대우라고 떠벌리지 말고 제대로 노동조건을 개선한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위탁업체와 경총에게 “조금 더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여전히 왜곡보도를 일삼고, 지불능력이 없다는 말로 상담사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외면한다면 다음주부터 경고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