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조광수-김승환 동성커플,
    국회 앞에서 결혼식 초청 기자회견
        2013년 08월 22일 02: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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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동성커플로 알려진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이 22일 오전 10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소수자 4대 인권 입법과제 실현을 촉구하고 9월 7일 결혼식에 국회의원을 초청하겠다고 나섰다.

    이날 김-김 커플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행동,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포함한 차별금지법 제정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성전환자 성별변경 관련법 제정 등 4대 성소수자 입법과제를 촉구했다.

    또한 9월 7일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진행되는 공개 결혼식에 국회의원 전원을 초청해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을 이어갈 것을 밝히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 30여명 조직적으로 기자회견 방해
    김-김 커플, 여유있는 미소로 꿋꿋히 기자회견 진행

    동성결혼 합법화와 성소수자 4대 입법과제를 위해 한국 동성커플 중 최초로 거리에서 공개 결혼식을 하겠다고 나선 이들 커플을 제지하기 위해 보수성향의 단체 회원들이 바로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훼방을 놓기도 했다.

    차별금지법 반대 국민연대라고 밝힌 이들은 고의적으로 김-김 커플 기자회견을 방해하기 위해 커다란 스피커를 틀어놓고 동성애 차별이나 혐오 발언을 토해냈다. 일부 참가자들은 기자들에게 “사진만 찍지 말고 동성애 대한 자기 생각을 밝히라”며 일종의 ‘사상 검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보수단체의 훼방 작전에도 불구하고 김-김 커플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자기 목소리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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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김 커플의 기자회견 모습(사진=장여진)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잇을씨는 현행 군형법이 “성소수자를 낙인찍고 동성애 혐오를 정당화한다면 군대 내 인권 침해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군대 내 성폭력 원인에 대해서도 “한국사회의 남성 중심적 성문화와 군대 문화가 군대 내 성폭력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몽씨는 “차별금지법은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혐오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로잡고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모두를 위한 헌법상 평등원칙이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보다 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이 포함된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애여성공감의 진경씨는 최근 영국과 프랑스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고, 미국 연방대법원도 동성커플을 차별해 온 결혼보호법에 위헌판결이 내리는 등 국제적으로 동성결혼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고 지적했다.

    진경씨는 “우리는 사회구성원으로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가족/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기를, 동성커플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동반자/공동체 관계의 법적 지위가 보장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의 한가람 변호사는 “성전환자의 법적 성별변경은 고용, 의료, 혼인 등 생존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에 본질적인 사항에 있어 절실하게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성별변경의 요건은 점차 완화되는 추세”라며 “생물학적 성별과 다른 성별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이 성별정체성에 따라 사회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이에 따른 성별변경을 인정하는 법률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나도 이효리처럼 가족끼리 조촐히 결혼하고 싶다”

    이날의 주인공인 김조광수씨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조금 더 평등하고 행복한, 그리고 로맨틱한 한국이 되기 위해 더 방긋방긋 웃어야 한다”며 보수단체의 기자회견 방해 행동에 대해 오히려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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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보수단체 회원들은) 동성애자가 행복하지 않다고 하던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행복하다”며 “자신들은 동성애자를 차별하거나 혐오하지 않는다면서도 결국 오늘 나온 발언은 모두 혐오발언이지 않았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비난 여론에 대해 “대놓고 독을 던지는 사람도 있지만 반면에 박수와 꽃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며 강조하며 9월 7일 거리 결혼식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혼식을 너무 떠들썩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도 가수 이효리씨처럼 가족끼리 조촐히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럴 조건이 안되니깐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해 더 요런스럽게 할 수밖에 없다”며 “누군가 대놓고 돌팔매질을 한다 하더라도 즐겁게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김-김 커플은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의 진선미, 도종환, 김광진 의원, 통합진보당의 김재연, 오병윤 의원, 정의당의 박원석 의원을 만나 4대 입법과제를 촉구하며 결혼 초청장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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