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학살 사태, 최소 638명 사망
        2013년 08월 16일 01: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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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연일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임시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자 유혈 진압을 하여 최소 638명(군경 사망자 43명 포함)이 사망하고 4천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임시정부는 정국 안정을 위해 30일간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공공 집회는 금지됐으며 군경은 법적 절차 없이 체포와 구금을 할 수 있게 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혈 진압에 대해 가족 휴가 도중 특별 성명을 발표해 “이집트 과도정부와 보안군의 조치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민간인을 상대로 한 폭력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달로 예정된 이집트와의 정례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폭력세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이집트 당국이 대화 대신 폭력을 택한 것은 유감”이라며 “이집트 국민 다수가 이번 충돌로 일상이 파괴되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유럽 국가들도 자국 주재 이집트 대사를 불러 유혈 진압과 비상사태 선포를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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