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의 10번째 마법 시작된다
        2013년 08월 16일 11: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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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구단 KT 위즈의 수장이 조범현 감독으로 부임했다. 마법사의 수장이 정해졌기에 이제는 위즈 코칭스탭진들의 구성과 신인 지명으로 촉각이 모아졌다.

    9구단 창단 당시에도 갑론을박은 있었지만, 어찌되었던 9구단의 창단도 공식화 되었고, 신생구단 NC 다이노스는 2013년 정식으로 1군 무대에 올라왔다. 4할 승률은 그들이 약팀으로만 분류하던 형님 구단들의 진땀을 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해설위원 A, B씨는 “다이노스의 현 추세라면 6위까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9위 한화와 NC와의 격차는 좁히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고, SK와 KIA의 경우 예년에 비해 힘에 부치는 모양새라는 것도 호재. 결국 NC는 그에 비해 잃을 것 없다는 패기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NC는 걱정했던 중간 계투진까지 베테랑 손민한의 가세로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실제로 김경문 현 다이노스 감독은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 시즌 올라가 보겠다며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는 풍문도 들린다.

    조범현 신임감독은 기자 회견에서 “다이노스보다 잘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KT 위즈는 내년 시즌 2군에서 시작하면서, 1년간 어떤 방향이던 전력을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NC 다이노스가 2012년 2군에서 시작했던 그 모습을 그대로 따라갈 확률이 높지만 1군 진입 이후에는 NC에 비해 FA 시장에서 만큼은 큰 손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다이노스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KT 위즈 역시 외국인 선수와 8개 구단에서 영입이 예상되는 보호 제외 선수, FA선수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1군에 진입하는 해 FA 최대어로 예상되는 선수, 향후 라이벌 구도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SK의 최정이 대표적이기에 최정을 반드시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최정은 KT의 지역 연고 출신, 유신고 졸업자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들어 안태영, 송주호를 중심으로 고양원더스에서 훈련, 배출되는 선수들이 양과 질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는 조짐도 보여, 원더스에서 추가적으로 위즈에 선수들이 영입될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들의 가세 역시 NC 다이노스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듯한 분위기보다 다소 나을 것이라는 예상은 그래서 설득력 있어 보인다.

    수원에서 시민들에게 홍보활동을 하는 KT 위즈(사진=KT 위즈)

    수원에서 시민들에게 홍보활동을 하는 KT 위즈(사진=KT 위즈)

     KT 위즈의 모습, 어떻게 꾸려질 것인가.

    2군 경기장은 물론이거니와 우선 홈구장으로 쓸 수원구장은 지번 달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내년 8월쯤에나 완료될 예정이다. 올 해 NC 주전 구성을 보면 기본적으로 3인 외국인 선발· 타 구단 보호 제외 선수나 FA 선수가 주축으로, 굳이 2군 경험보다는 바로 실전경험을 쌓는 것이 좋지 않냐는 의견은 그래서 시기 상조일 수 밖에 없다.

    조범현 감독 역시 1군 조기 진입에 대한 의견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으며, “NC 역시 넥센과 트레이드로 인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이야기와 함께, “최대한 1년간 2군에서 변수를 줄이고,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싶다”며, “위즈가 1군에 함께 하는 것은 2015년”이라는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KT는 내년 시즌 주축으로 팀에서 활약할 상수들은 우선 지명과 1차 지명으로 3명의 고교 선수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우선 지명 2명은 모두 투수를 가져감으로 인해 마운드에 신경쓰는 모습이 보였다. 1차 지명자는 개성고 심재민과 천안북일고 출신의 유희운으로 이 둘은 많은 실전 게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 심재민은 2학년이었던 지난해 11경기에서 102개의 삼진을 솎아낸 선수. 140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지속적인 혹사로 정작 고교에서는 제대로 된 공을 뿌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KT에서는 유희운과 더불어 심재민을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추가로 선발된 드래프트에서도 KT는 1차 지명자 역시 투수로 선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북고 박세웅은 그 주인공으로 조범현 감독은 취임식 당시 “박세웅이 던지는 것을 봤다”는 말과 함께, “장래성이 있는 투수로 보여, 꼭 키워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

    KT는 곧 열릴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도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해외파 선수들을 KT가 대거 지명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기도 했다. 실제로 LA 에인절스에서 입단했던 정영일을 비롯 남윤성, 장필준, 김진영을 비롯한 해외파들은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방의 한 스카우트는 “다른 구단과 달리 이 선수들은 KT라면 충분히 지명이 가능하지 않겠냐”며, 올 해 고졸자와 대졸자 투수 기근으로 인해 충분히 이런 지명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전망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익명을 요구한 스카우트는 “지금 실력은 예전만 못할 수 있지만, 클래스가 있던 선수들은 언제고 제 기량을 찾는다”는 말과 함께, 소문이 분명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예상했다.

    필자소개
    '야구좋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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