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여직원,
    셀프감금 중 자기 댓글 삭제
        2013년 08월 16일 10: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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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오피스텔에서 나오지 않고 머물러 있는 동안 자신의 활동 흔적을 삭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제기했다.

    15일 <뉴스타파>는 서울경찰청 증거분석실이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에 제출한 127시간 분량의 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경찰은 2012년 12월 13일 김씨가 제출한 데스크탑과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한 12월 11일 이후에 데이터 삭제가 이뤄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경찰이 김씨가 ‘감금 당했다’고 주장하며 오피스텔에 나오지 않고 있는 동안 자신의 컴퓨터에 남아있던 활동과 관련된 데이터를 삭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경찰이 발견하고도 중간수사 결과 보고서에 이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

    또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TV토론에서 “남쪽정부”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하는 글과,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김씨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이유”란 게시글에 추천한 사실을 발견한 것도 CCTV 대화 내용 중에 나온다.

    하지만 경찰은 상부가 임의대로 축소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박근혜, 민주당’이라는 4개의 키워드만으로 이미 주요 데이터가 삭제된 하드디스크만을 분석 대상으로 한정해 이같은 사실을 중간수사발표에서 뺐다.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12월 16일 밤 수사결과를 발표하기 1시간 30분 전 마지막 회의에서 한 수사관은 댓글이 발견됐다고 해선 안된다며 “다 죽는거야. 그건 진짜 다 죽는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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