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게시하고 그 게시물에 대한 찬반 표시를 하는지에 대해 4가지 유형이 정리됐다.
1일 오전 통합진보당의 이상규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이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디지털증거분석실 CCTV 동영상 속 국정원의 대선개입 활동 유형 영상과 녹취록을 공개해 국정원 직원들의 주요 4가지 활동을 분석했다.
이상규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은 △야당에 유리한 글은 삭제 요청 △여당에 유리한 글, 야당에 불리한 글을 작성하거나 댓글 작성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베스트오브베스트 게시물로 등록되지 않도록 방해하거나 ‘반대’ 의견 표시 △직접 게시글을 올리고 아이디를 바꿔 해당 글에 추천과 댓글 직접 작성 등 총 4가지로 정리된다.
또한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글이나 댓글 모두 단순한 댓글들이 아니라 뚜렷한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국정원 직원이 쓴 글 중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두고 ‘다까끼 마사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니네 아버지와 할머니 할아버지년들 일본 이름 머냐. 그거 없는 빨갱이들 없다”고 작성하기도 했다.
셀프 댓글도 있다. 자신이 쓴 글에 직접 아이디를 바꿔서 댓글을 달고 있다는 점을 분석관들이 발견하고 허탈한 웃음을 짓는 장면도 고스란히 녹화됐다.
이상규 위원은 이같은 영상을 공개하며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처럼 국정원 직원들의 대선개입 증거는 뚜렷하다. 단순환 정황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과연 국정원의 단독플레이가 아닌 콘트롤타워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새누리당 대선 캠프와의 연관성에 집중해서 엄중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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