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공천 폐지, 새누리당 갈팡질팡
        2013년 07월 30일 11: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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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이 사실상 당론으로 결정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 지도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정우택 최고위원이 정당공천제 폐지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으며, 비공개 회의 이후에도 유기준, 이혜훈 최고위원 역시 전문가와 여성, 정치신인의 정치 입문 길이 사실상 막히게 된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황우여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당론으로 폐지를 결정했고, 민주당도 폐지하기로 한 만큼 (법제화를) 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투톱 중 한명인 최경환 원내대표는 “당론으로 결정된 건 아니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답변해 지도부에서조차 합의를 모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상황에 30일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대선공약 거짓말”이라고 비난하며 “아마 곧 열릴 것 같았던 여야 당 대표 회담이 새누리당의 길고 긴 침묵으로 인해 언제 열릴지 모르는 일이 되는 데에는 이렇게 새누리당의 내분 사태가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한 “당대표와 원내대표간의 의견이 다르고, 당대표가 당론으로 확인한 사실을 최고위원들이 반박하고 나서는 갈팡질팡한 상황이, 바로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져서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새누리당은 더 이상 갈팡질팡 하지 말고 대선공약에 따라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 협상에 즉각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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