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연구자들과 학회,
    유영익 국편 위원장 내정 비판
        2013년 06월 20일 05: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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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하일식), 한국사연구회(회장 권태억), 한국중세사학회 (회장 채웅석), 한국여성사학회 (회장 강영경), 대구사학회 (회장 이윤갑) 등의 한국사 전문 학회들과 친일·독재미화와 교과서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상임대표 한상권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가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의 신임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 내정에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유영익 교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 건국에 절대적으로 공헌한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은 하느님과 밤새도록 씨름한 끝에 드디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낸 야곱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위업.”(<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이라는 표현이 드러내듯, 대표적인 이승만 찬양론자이다.

    역사정의연대는 20일 성명을 통해 “이승만은 1925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의 탄핵으로 임시정부 대통령 직에서 쫓겨났고, 1960년 4.19혁명에 의해 대한민국 대통령 직에서 쫓겨났다”고 하며, 대통령 직에서 두 차례나 쫓겨난 인물을 ‘건국 대통령’으로 부활시키려는 유영익 교수의 태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4.19정신의 계승을 천명한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헌법정신에 반하는 역사관을 지닌 학자”라고 비판했다.

    또 “무엇보다 그는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성향의 학회인 한국현대사학회의 상임고문이다. 현행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내용을 ‘남로당식 사관’이라고 몰아붙이는 공안적 단체의 정신적 대부”라고 비판하며 국편 위원장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연사연구회 등 한국사 전문 학회들도 20일 공동성명을 통해 유영익 교수가 고문으로 있는 현대사학회에 대해 “이 단체는 최근 중학교 교과서에 대해 “스탈린・김일성・박헌영이 공유하는 역사관에 입각해” 서술됐다는 투로 낡은 메카시즘적 사고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들의 공격 대상이 된 교과서들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관장하는 검증을 통과해 현재 일선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헌법정신과 배치되는 역사인식을 지닌 인사, 정치적으로 지극히 편향되고 낡은 사고에 집착하는 단체의 유영익 교수를 국사편찬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합리성과 상식을 모두 저버린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해방 직후 1946년에 창설되어 한국사 사료수집ㆍ편찬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이다.

    그리고 2008년 기존의 사료 수집법을 전면 개정한 ‘사료의 수집·편찬 및 한국사의 보급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 공포됨에 따라, 사료의 수집·연구·편찬뿐만 아니라, 역사대중화에 역점을 두어 한국사 교육 및 보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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