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에서 한국산 최루탄 악명 높아
        2013년 06월 20일 0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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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의 민주화 시위가 5월말부터 진행되어 지금도 터키 전역에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어떤 행동과 발언도 하지 않고 대규모의 시민들이 침묵으로 정부에 항의하는 침묵시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터키 정부는 시민들의 저항과 비판의 목소리를 폭력적으로 짓밟고 있다. 이미 5명의 시민들이 사망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기도 했다.

    터키에서 벌어지는 시민들의 시위를 폭력으로 짓밟고 탄압하는데 한국이 나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위 시민들을 향해 발사되는 대량의 최루탄들이 한국에서 수출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최루탄은 이전에도 이스라엘에 수출되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탄압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등 악명이 높았다.

    터키 현지에서는 한국에서 수출한 최루탄 파편 사진이 SNS에서 떠돌고 있으며 한국의 최루탄 수출을 막도록 한국말을 하는 사람을 구하는 트윗도 회자되고 있다.

    또 민주노총에 따르면 터키 시위에 참여했던 영국 교원노조의 중요간부는 공식 간부의 자격으로 한국의 ‘대광화공’에 메일 서한을 보내 “5명이나 죽었다. 도의적 책임을 느껴라”라며 “(터키의)노조 활동가들은 시위대의 시망과 지속적인 부상에 대해 (한국의 수출업체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하며 법적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최루탄

    터키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국산 최루탄 (사진=민주노총)

    민주노총에 따르면 그 최루탄은 DK-500이라는 모델로서 이를 터키에 수출한 기업은 한국의 ‘대광화공’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남 김해에 공장을 두고 최루탄, 물대포차량 등 시위진압장비를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의 최루탄 생산업은 군사독재 시절이었던 80년대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었고 당시 최대 최루탄 생산업체였던 ‘삼영화학’의 한영자 사장은 소득세 납부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6공화국 시절 삼영화학은 시민단체들의 항의로 최루탄 생산을 중단했다.

    군사독재 시절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최루탄 생산업체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현재 ‘대광화공’이 유일한 생산업체이다.

    터키 상황과 관련해 국제노총(ITUC)은 ILO총회에 참가 중인 각국 대표단에게 오는 21일과 22일 터키 정부의 폭력진압에 항의하는 국제공동행동을 제안했다. 이에 민주노총도 같은 날 터키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항의서한에서 민주노총은 “한국기업이 수출한 최루탄 등 진압장비가 터키 등 해외에서 시민들의 민주적 권리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남용되고 있으며, 이는 언제고 상황 여하에 따라 한국 시민들이나 노동자들을 향할 수 있음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전한다.

    또 최루탄 제조사인 ‘대한화공’에 대해서도 “반민주적 정치억압을 위한 시위 진압장비 생산은 고용문제를 고려해 점차 축소하고, 특히 국내에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한 최루탄의 생산과 수출 모두 조속히 중단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터키트윗1

    최루탄 수출을 중단시키기 위해 한국말 하는 사람을 찾는 트윗(사진=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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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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