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진보적 자유주의' 표방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심포지움 개최...현안에 대한 입장은 안 밝혀
        2013년 06월 19일 06:2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18일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창립 심포지움이 열렸다. 안철수 의원측에서는 자신들의 ‘새 정치’의 정체성으로 ‘진보적 자유주의’를 제시했다.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은 발제를 통해 ‘진보적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한 대안정당’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때 안철수 신당의 지향으로 언급되었던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모델에 대해서는 “새 정당은 노동문제를 중요 이슈의 하나로 설정하지만 그것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며 상당한 거리를 두었다.

    최 이사장은 이날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를 위한 제언-진보적 자유주의의 정치적 공간의 탐색’이라는 주제의 발제문을 통해 안철수 의원측의 전망과 노선을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해 이념으로서의 자유주의를 의미한다고 밝히며 “자유주의는 자유 향유의 평등한 권리에 바탕한 것으로 국가의 온정주의를 거부하며, 결사의 자유에 바탕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진보적 성격에 대해서는 “신자유주의의 시장근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다루고 사회경제적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 해결의 주체로 대안정당을 강조하며, “새로운 대안정당 뿐 아니라 기존 민주당도 이런 변화의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경제문제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진보적 경제질서 모색’이라는 주제로, 복지분야는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한국 사회복지의 현 단계와 보편주의 복지국가의 과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안철수 의원은 인사말에서 ‘내일’이 주최하는 세미나를 전국 곳곳에서 열고, 다양한 민생현장으로 들어갈 것이며, 현장을 바탕으로 정책비젼을 현실화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 의원측에서는 ‘내일’ 창립 심포지움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노선과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해왔지만 정치개혁 등의 구체 현안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에 대해서 말하면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기는 하지만 한편에서는 그 구체적인 내용을 궁금해 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이제 ‘내일’을 통해 추구하는 정치와 정책이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질 것이다. 그러면 민주당과도 토론을 통해서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또 입법화 등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도 축사를 통해 “‘내일’이 어떤 내용이든 분명한 좌표를 가지고 세력화를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하며 한국 정치 전반을 업그레이드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각자의) 성격이 각각 분명할 때, 서로 연대도 가능한 것이고 협력도 가능한 것이고, 공조도 추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