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맵 제시되면 본격 논의"
    진보정당들, 연석회의 의견에 신중
        2013년 06월 10일 01: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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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정당추진회의 노동포럼등 7개의 노동단체와 노동정치그룹으로 구성된 ‘노동정치 연석회의’(연석회의)가 지난 6일 워크숍을 통해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건설 주체의 ‘진지 구축’과 진보정당 연합 등 재편 논의를 공식화한 이후 해당 진보정당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이 다양한 형태의 선거연합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연석회의의 방침을 매개로 진보정당 간의 대화가 가능하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연석회의가 아직 노동 현장에 광범위한 관심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오는 9월에 공식적으로 노동정치의 새로운 추진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라는 점, 진보정의당과 진보신당 등이 자체적인 제2창당 계획이 진행된다는 점 등으로 인해 연석회의 논의 결과가 당장에 구체적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10일 “(이번 연석회의의 논의는) 약화된 노동정치의 복원을 위한 첫 출발인 만큼 노동계의 의견을 충분히 모아나가고, 민주노총 등 조합원 대중들의 힘에 기반하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석회의 논의가 노동계 전체의 대표성을 가지지 못한 현실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해석이 될 수도 있는 발언이다.

    이 대변인은 또 “향후 구체적 로드맵 등이 제시된다면 진보정의당도 함께 충분히 얘기해 나갈 것”이며 “진보정의당은 6월 16일 대의원대회에서 2단계 창당을 선언하지만 노동 등을 포함한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에 함께 할 분들과 연대연합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석회의의 6일 워크숍 모습

    연석회의의 6일 워크숍 모습

    진보신당의 장석준 부대표는 “연석회의가 진보연합과 관련해서 특정한 목표를 정해놓고 가자는 입장인 것 같은데, 이보다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와 관련해 “지방선거 전까지 최소한의 선거연합이 가능하도록 현실적 목표치로 정해놓으면 가능한 수준에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부대표는 또 향후 논의에 대해 “(연석회의 논의는) 당 밖에서 나온 것으로 당내에서 전면적인 토론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관련된 흐름이 가시화될 시점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석회의가 (새로운 진보연합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 대상과 관련해 진보정의당 등을 포함시킨 것은 향후 관련 논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진보정당들 간에 지방선거 등을 계기로 서로 함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모색이 필요할 때”라며 “이를 징검다리로 삼아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다양한 정치조직과 단체에서 선거연합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민병렬 최고위원은 연석회의 움직임과 관련해 “노동정치연석회의의 흐름과 의견에 대해서 통합진보당이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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