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러나는 쌍용차의 조작과 부정
    7천5백억 회계조작 새 증거 나와
        2013년 06월 03일 10: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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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가 7천5백억원 가량의 회계조작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쌍용자동차에 대한 국정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재무재표를 재평가해본 결과 7,500억원이 유형자산 회계조작 금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2월 한국감정원의 감정평가액 1조 3천억원과 금융감독원의 기타자산 감정평가액 2,922억원을 반영하면 쌍용차의 유형자산은 1조 6천2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2008년 말 안진회계법인이 작성한 감사보고서는 유형자산 8,677억원으로 기재, 유형자산 차액이 무려 7,500억원인 것이다.

    또한 안진회계법인은 당시 감사보고서에 당기순손일이 7,096억원이라 밝혔으나, 7,500억원을 유형자산으로 반영하면 오히려 당기순이익 431억원으로 부채비율도 561%가 아니라 143%로 낮아진다. 같은 기간 GM대우 부채비율은 184%, 기아차 또한 178%으로 동종 업계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유형자산에 원래의 7,500억원을 더한 뒤 재평가한다면 회사지구력(자본총계/부채총계)은 0.17에서 0.69로 상승한다. 회사 지구력은 기업의 파산 가능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0.5이하는 위험, 0.3 미만은 도산이라 본다. 쌍용차는 0.69로 매우 양호한 ‘정상’이다.

    사진출처는 레프트21

    사진출처는 레프트21

    같은 시기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실 또한 정리해고의 핵심 논거가 된 안진회계법인의 유형자산 손상차손 계상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회계조작으로 5,537억원의 손상차손 과다계상하기도

    심 의원실에 따르면 회계감사조서를 분석한 결과 2011년까지 생산계약이 체결된 액티언 및 카이런이 2009년에 단종된 점, 장부가액을 실제보다 높게 계상해 757억원의 손상차손을 증액시키고, 순매각가액을 누락시켜 3,423억원의 손상차손을 과다하게 계상했으며, 공용자산의 사용가치를 누락시켜 1,357억원의 손상차손을 증액하는 방식 등으로 총 5,537억원의 손상차손을 과다계상했다.

    또한 실제 사용가치와 가장 유사한 금액은 1조 3,527억원으로, 노조측이 주장한 1조6천200억원과 유사하다.

    이에 쌍용차지부와 민주당 은수미,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은 3일 오전 11시 쌍용차 측이 고의로 손상차손 부풀리기와 회계조작으로 공용자산가치를 누락시켰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엄밀히 재조사해야 한다며 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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