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도피처 2차 명단 공개
    한진, 한화, SK, 대우그룹 7명
        2013년 05월 27일 02: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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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27일 오후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4개 재벌기업의 7명 실명을 2차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2차 명단에는 한진해운 홀딩스 최은영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 한화그룹의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SK그룹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조민호씨의 부인인 김영혜씨, 대우그룹의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 등이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버진 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 WIDE GATE GROUP LIMITED’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2008년 10월에 설립했다. 이 페이퍼 컴퍼니의 총 주식수는 5만주로, 이 가운데 최은영 회장이 4만5천주를, 조용민 전 대표이사가 5천주의 주식을 소유했으며 주식 취득일은 2008년 12월 9일이다.

    한화그룹 또한 쿡 아일랜드에 1996년 2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 황 사장은 그 직후 3월 1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 카피올라니 대로에 위치한 우라쿠 타워 Uraku Tower 아파트 18C호를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 연결 회사인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 Five Star Aku Limited ’를 통해 매입했고, 이 연결 회사는 다음해 8월 18일 같은 아파트 29C호도 매입했다. 이 연결회사는 이 아파트 두 채를 2002년 6월 2일 한화그룹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에 매각했다.

    2차 명단 공개

    출처 <뉴스타파> 홈페이지

    <뉴스타파>는 이 아파트 두 채가 매각된 직후인 2002년 7월 24일자로 PTN 내부 팩시밀리 교신 문서에서 이 부동산 매각으로 235만여 달러의 수익이 생겼다며, 이것을 트러스트 수익자인 황용득에게 바로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또한 <뉴스타파>가 황 사장측에 확인요청을 했지만 자신은 아는 바가 없다며 접촉을 피했으며, 한화그룹측은 황 사장 개인의 일이며 그룹과 상관없다고 주장하다가 27일 한화그룹 일본 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라고 주장했다.

    SK그룹의 경우 1996년 1월 버진 아일랜드에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 Crossbrook Inc’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서류상 발행주식은 1주이며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부인 김영혜씨가 익명주주로부터 2003년 10월 20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그룹은 이덕규 전 대우 인터내셔널 이사가 2005년 7월 버진 아일랜드에 ‘콘투어 퍼시픽 CONTOUR PACIFIC LIMITED ‘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그는 이 회사의 단독 등기이사 겸 주주로 되어있으며 서류상 발행 총 주식은 1주였다. 그는 <뉴스타파>의 확인 요청에 대해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 컴퍼니를 만드는 일이 본부장(이사급) 단독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으나,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를 부인하며 절대 회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춘식 전 대우 폴르다츠 사장도 2007년 4월에 버진 아일랜드에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 SUN WAVE MANAGEMENT LIMITED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유 사장은 CayDa Capital Group Inc.’ 등 8명의 주주 중 1명으로,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위해 6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의 등기이사 겸 대주주로 등재돼 있는 ‘CayDa Capital Group Inc.’ 역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유령회사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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